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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 독서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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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보니 올해는 27권의 책을 읽었고, 지금은 4권의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12월이 가기 전에 부지런히 읽으면 딱 서른 권은 채울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중에 가장 좋았던 책 세 권을 추천 드리고,

올해 읽었던 책들 목록과 간단한 서평을 남겨놓으려 합니다.

 

사진 : Eli Francis on Unsplash

 

가장 좋았던 책 세 권

하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작가님의 에세이 집입니다.

다른 사람의 슬픔에 둔감하면 상처와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성숙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타인의 슬픔에 민감해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연말이 되니 더욱 공감이 가는 말이네요.

 

둘.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각종 통계 지표를 들어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인문학 책입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며 무작정 낙관론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비관론에 빠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태도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셋.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작가의 단편 소설을 묶은 소설집입니다.

판타지 설정과 현실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설정들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과 역사를 다루었던 단편들이 좋았습니다.
넷플릭스에 로봇,데스,러브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인 '굿 헌팅'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원작 소설로 알려져서 책을 접했습니다.

 

간단하게 읽을 책을 찾으신다면 종이 동물원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편집이라 읽기도 부담없고,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올해의 책으로 세 권을 꼽았지만 이 책들은 인생의 책들로도 꼽을만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읽은 책들 리스트

위의 세 권을 빼고 다른 책들의 리스트와 소개를 추가합니다.

제가 매기는 점수는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1점 = 나무야, 인간이 미안해

2점 = 서평만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점 = 재미 있었습니다.

4점 = 정말 좋았습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5점 = 취향까지 맞았어요. 오히려 재미없으실 수도.

 

책의 순서는 읽은 순서입니다.

책 제목 (점수) 서평
쾌락독서 (3/5) 문유석 지음
읽는 취미라면 낄낄 거리며 읽어 넘길 만한 책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여러 이야기를 묶어놓은 형태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같은 작가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괜찮게 읽고, 작가를 기억. 신간 광고를
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 (2/5) 골든 크리슈나 지음
업무 참고용 독서. 크게 도움은 안되고 끝났습니다.
인터페이스는 발전 속도도 빠르고 유행을 타는 거라서, 지금 보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어요.
책을 접한 경로 : 검색. 
우린 너무 몰랐다. (4/5) 도올 지음
도올 선생님께서 쓰신 제주 4.3항쟁에 관한 근현대사 책입니다.
이승만, 박진경 같은 답없는 인간도 있었지만
여운형, 김구, 문상길, 손선호같은 분이 목숨을 걸고 옳은 방향으로 돌리려 애쓰신 있었어요.
이승만 이야기를 조금 했더니 하루에 30 남짓 들어오는 블로그에, 글에는 댓글이 남겨져있던게 기억이 납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도올 선생님의 신간 소개.
무명천 할머니 (4/5) 정란희/양상용 지음
제주 4.3 민중항쟁에서 피해를 입은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그림과 이야기 모두 먹먹해요.
책을 접한 경로 :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정선태 교수의 오늘을 읽는 책에서 소개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2/5) 장 지글러 지음
굶주리는 사람들을 말하고, 자본주의의 역사와 시스템이 사람들을 얼마나 착취하는지 설명합니다.
작가가 손녀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작가의 이전 책이 굶주리는 사람들 이야기를 조금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시스템 이야기를 조금 많이 합니다.
오히려 작가의 이전 작인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추천드립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작가의 신간 광고를
모두 거짓말을 한다 (3/5)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치 지음
업무 참고용으로 읽었습니다. 꽤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자는 지점에서 시작하지 말고,
원하는 질문과 의사결정이 무엇이고 그를 위해선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부터 고민을 하라는 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확실히 다르니 데이터에서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지 말라는 말두요.
책을 접한 경로 : '빅데이터'로 검색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3/5) 메슈 워커 지음
잠은 사람에게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해줍니다.
그러니까 많이 주무시고, 주무시고,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재미있어보이는 제목
관계의 본심 (4/5) 클리포드 나스 지음
인간의 마음에 대한 뻔한 정리를 합니다. 비판, 겸손, 칭찬이나 팀워크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요.
다만 사람의 마음을 컴퓨터를 실험 공모자로 넣고 파악했다는 재밌는 지점이었습니다.
사람은 은연 중에 컴퓨터를 사회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는 명제와 증명이 놀랍고 재밌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선배의 추천
바다는 잘 있습니다 (3/5) 이병률 지음
소박한 단어들로 그리움과 외로움을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 겨울에 엄청 어울리는 시집이에요.
나를 털면 한줌 나올는지 / 공기로 나를 바짝 말린 몸을 쪼개면 쪼개지기나 할는지 인상적인 문구였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끌림, 작가의 신간 광고를 봄
13번째 증언 (2/5) 윤지오 지음
억울하게 분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만으로 무척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접한 경로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의 저자 인터뷰
사피엔스의 미래 (3/5) 스티븐 핑커,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매트 리들리 지음
정말 인류에게 앞으로 좋은 날이 찾아올까에 대한 긍정파와 부정파의 토론을 엮은 대담집입니다.
토론의 내용도, 대담자들의 우아한 배틀도, 책의 섬세한 편집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작가들, 팩트풀니스
내 어머니 이야기 (5/5) 김은성 지음
1920년대에서 2000년대를 살고 계신 어머니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책입니다.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개인에 비춘 이야기도 재밌고,
엄마와 딸의 관계를 이야기한 마지막권은 저의 어머니와 저도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김영하 작가의 추천으로 복각되었다는 멘트
남방큰돌고래 (3/5) 안도현 지음
남방큰돌고래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동화책입니다.
삶의 고달픔을 숨기지 않아요. 하지만 슬픔과 고단함을 그려내는 단어가 무척 예쁩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작가
여행의 이유 (3/5) 김영하 지음
완전한 여행기는 아닙니다. 여행을 통해 작가의 삶의 철학을 많이 비추고 있는 에세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보단, 문장을 잘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알쓸신잡으로 알게된 김영하 작가의 신간
윤태형의 좋은 문장론 (3/5) 윤태형 지음
결론을 먼저 써라, 뻔한 이야기는 쓰지 마라 등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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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짓 블로그 글을 쓰면서 쓰는 방법을 고쳐보자고 생각하게 된 책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제목보고 선택
국보를 캐는 사람들 (3/5) 김상운 지음
고고학자의 발굴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목재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노력, 도시, 곡물, 화장실 발굴 이야기
고고학자의 발굴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재밌어 보이는 제목
유럽 도시 기행 1 (3/5) 유시민 지음
유시민 작가가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돌면서 작성한 여행기입니다.
여행기이면서 역사서, 개인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글의 느낌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과는 또 사뭇 다릅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작가님 신간 광고
일본회의의 정체 (2/5) 아오키 오사무 지음
생각보다 일본은 쉽게 바뀌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카르텔이 생각보다 깊고 튼튼해보여요.
자체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일본 근현대사와 일본 국민성을 조금 깊게 알아야 편하게 읽을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다스뵈이다 70회 호사카 유지 교수님 인터뷰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3/5) 제인 마운트 지음
서점, 서점을 지키는 고양이, 표지가 멋있는 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글도, 그림도 작가가 직접 그렸어요.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광고, 너무 예쁜 제목
숨 (3/5) 테드 창 지음
테드 창의 단편집을 엮은 소설입니다.
운명론의 독특한 해석,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언가 암울하고 힘이 빠지는 같아도 항상 발전과 구원을 담고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접한 경로 :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Arrival), 그 영화의 원작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배트맨 킬링 조크 (5/5) 앨런 무어, 브라이언 볼랜드 지음
읽은 됐지만 영화 조커 개봉을 맞이 해서 다시 읽었습니다.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요.
책을 접한 경로 : 영화 다크나이트 시절 많은 추천
소망 없는 불행 (4/5) 페터 한트케 지음
소망 없는 불행아이 이야기 단편을 묶은 책입니다.
페터 한트케 중에선 가장 읽기 쉬웠고, 가장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마 어머니와 아이라는 소재 덕분일테죠.
오히려 읽고난 직후보다.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할 수록 더 기억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2019 노벨 문학상 수상
관객모독 (3/5) 페터 한트케 지음
극본입니다.
작가의 필체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책인 같습니다.
난해하고 읽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어렵진 않습니다.
나와 타자가 구분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동체로 묶여 있습니다.
작가가 원하는 지점과 구사하는 문장을 가장 쉽게 이해할 있었습니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2/5) 페터 한트케 지음
짧은 편지와 이별 가지 단편을 묶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입니다.
난해하고 뾰족하지만 타인과 섞여 있을 문장이 부드러워집니다.
하지만 문장이 너무 어려워서 공감도, 성장도 오롯이 느끼긴 힘들었어요.

 

올해 1월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연말에 꼭 정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독서 정산 글을 마무리하니,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책을 읽은 것보다, 이렇게 독서 정산이 훨씬 기쁘네요!

내년에도 꼭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12월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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