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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리뷰 - 테드 창의 인생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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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2019

 

영화 시카리오를 재밌게 봤었어요.

덕분에 드니 빌뇌브 감독을 알게되었고, 그 다음 개봉작이었던 컨택트(Arrival)를 보았죠. 

컨택트는 영화를 보는 내내 황홀했어요.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책을 주저없이 샀습니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였습니다.

영화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지만원작 소설도 좋은 느낌이었어요.

테드 창을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덕분에,

17년만에 나온 신간이라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읽을 있게 되었죠.

 

타이틀로 잡힌 단편 그런 느낌을 받을 있는 대표작입니다.

엄청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나진 않아요하지만 무척 놀랍습니다. 

짜여진 설정과 기가 막힌 주제가 결합하면 SF 지적 유희가 있다고 느꼈어요.

판타지에선 쉽게 느낄 없는 짜릿함이 있었습니다.

 

사진 : Aron Visuals on Unsplash

 

책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번째 수록된상인과 연금술사의 이었어요.

'시간여행이 가능하더라도, 혹은 다른 위상의 평행 우주의 자신과 교류할 있는 환경에서도 미래는 바꿀 없고 사건은 결정되어 있다.

운명론에 빠져서 좌절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잘못된 일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거나 요행을 기다리며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고 지금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좋았어요.

안에서 짧막하게 나오는 사람들의 운명이 얽혀있는 것도 좋았고,

주인공의 소재로 사랑을 담은 것도 너무 좋았어요.

책의 마지막 단편인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도 전혀 다른 소재와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요.

 

'인공지능이 무척 발달한 로봇은 인간과 어떻게 다른가?' 라는 질문은 조금 식상할 수 있죠.

하지만 '점점 발달하는 인공 반려동물은 정말 생명이 있는 반려동물과 다른가?' 라는 질문은 가슴에 훅 들어왔어요.

뚱이와 땡이랑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역시 매 문장을 가슴 졸이며 봤어요. 마무리가 너무 허무하게 끝난 느낌을 받았지만요.

 

조금씩 주제는 달라도 이번 단편 집에 묶인 글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무언가 암울한 같고 기가 빠지는 같아도, 그 끝은 희망 혹은 발전 아니면 구원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좋은 이야기꾼이 있다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느꼈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찬 10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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