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의 이야기/똘이에게6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신승훈 7집 https://youtu.be/jWGLghq6CFs 아빠는 형제가 없어서 사촌 형제들이랑 엄청 친하게 지냈어. 아빠가 가장 친하게 지냈던 형제중엔 현지누나가 있어. 어렸을 때 가깝게 살았거든. 누나가 아빠를 엄청 예뻐하기도 했구. 신승훈은 누나가 좋아했던 가수였어. 그 땐 노래를 카세트 테이프로 들었었는데, 테이프가 몇개 있었던 게 기억나네. 누나가 좋아해서 신승훈을 알게 됐어. 보이지 않는 사랑이 진짜진짜 유명하긴 했는데, 그 노래 때는 아빠도 좀 어렸거든. 그러다 아빠가 중학교 때 신승훈의 새 앨범이 나왔어. 아빠가 듣고 싶다고 해서, 아마 누나가 테이프를 사다줬던 거 같아. 그래서 열심히 들었지. 지금 봐도 7집은 정말 버릴 노래가 없네. 그 중에 가잖아는 아빠가 정말 좋아하는 발라드야. 전설 속의.. 2020. 3. 25.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김동률 3집 https://youtu.be/KhW4K6yPgzQ 중학생 고등학생 때 아빠는 친구들이랑 피씨방을 진짜 열심히 다녔어. 스타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그 땐 진짜 친구들이랑 게임에 빠져 살았었지. 그렇게 열심히 다녔던 피씨방을 빼면 친구들이랑 제일 많이 놀러 갔던 곳은 노래방이야. 같이 노래방을 다녔던 친구들은 두 패거리가 있었어. 한 패거리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 다른 패거리는 고등학교 친구들이었어. 사실 지금처럼 스트리밍 사이트가 없었던 그 때엔,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다른 가수나 노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단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 중에, 김동률의 취중진담을 갈 때 마다 부르는 친구가 있었어. 그 전에도 김동률을 모르는 건 아니었어. 이적과 함께 결성했었던 카.. 2020. 3. 5.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이수영 4집 https://youtu.be/iUU_U58uCRY 이수영이란 가수가 있었어. 인기가 많긴 했는데, 아빠는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어. 아빠가 어렸을 때만 해도 노래를 찾아듣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 그러다 아빠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수영 4집이 나왔어. 아빠 친구 중에 이 가수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이 앨범을 3장을 샀단다. 한 장은 자기가 들을 거, 한 장은 완전 소장용, 한 장은 친구들 빌려줄 거. 아빠도 그 때 이 앨범을 빌려서 들었단다. 사실, 친구 대여용 앨범이라는 그 CD는 아빠 밖에 안들었던 것 같기도 해. 이 앨범이 기억이 나는 이유는 역시 그 친구 덕분이란다. 아빠도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가수의 CD, 좋아하는 영화의 DVD는 일찍이 사서 모았어... 2020. 1. 24.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Carpenters, Top Of the World Carpenters - Top of the world (Album Version) 아빠가 고등학생 때 영어 선생님은 두 분이었어. 이젠 선생님 두 분의 성함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두 분 모두 개성이 엄청나신 분들이었지. 아니다. 아빠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엄청난 분들이긴 했어. 카펜터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건 영어 시간이었어. 선생님께서 팝송으로 영어 구절을 익혀보라고 하고, 그 중에 하나 선택하신 노래였어. 영어는 외우는 과목이라는 철학을 가졌던 선생님이셨어. 교과서의 문장들을 빽빽하게 적고, 단어 시험에서 틀렸던 문장을 100번씩 쓰고, 챕터들을 두세번씩 읽는 등, 정말 반복으로 공부를 진행하셨던 선생님이었지. 그런 선생님께서 갑자기 노래로 수업을 진행하셨던 거야. 물론 노래 가사도 빽빽하.. 2020. 1. 20.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라이온킹 OST 아빠가 제일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라이온킹이란다. (쥬라기 공원이었던가?) 아빠의 이모와 함께 가서 봤지. 쥬라기 공원은 네 할머니랑 극장을 가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극장이 흔하지 않아서, 한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가서 봤어야 했어. 무척 어린 나이였지만 영화에 흠뻑 빠졌단다. 다양한 동물들. 한 번 발을 헛디뎠지만 끝까지 힘을 내는 심바. 의리 넘치는 티몬과 품바까지.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 눈을 떴던 것 같아.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도 엄청 좋아했어. 가사도 잘 모르지만 엄청 부르고 다녔거든. 심지어 Circle of life, Be prepared,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은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아빠도 초등학생이 되었고, 어쩌.. 2020. 1. 13. 아빠가 좋아했던 앨범 이야기 - 브로콜리 너마저 1집 대학교 때 아빠는 학부연구생 생활을 좀 오래했단다. 그 때 만났던 두 명의 선배들이 아빠 인생엔 참 많은 영향을 줬어. 그 중 한 선배는 참 다양한 노래를 좋아했고, 인디밴드 음악을 많이 들었어. 그 선배가 아빠에게 소개해줬던 노래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였단다. 그 선배도 어떤 클럽에서 그 밴드의 공연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소개해준 거였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직접 노래를 소개 받은 건 이게 마지막이었던 거 같아. 요즘의 아빠는 노래를 직접 추천받지도 않고, 추천받더라도 쉽게 찾아듣진 않게 되었어.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구나. 선배가 들려주었던 건 미니 앨범에 있던 트랙이었어. 지나간 사랑을 다시 잡는 걸 앵콜로 표현한 가사가, 이게 인디의 매력인가.. 2020. 1.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