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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의 정체 리뷰 - 쉽게 바뀔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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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지음, 이민연 옮김, 율리시즈

사진 : 책 표지의 일부

일본회의는 다스뵈이다 70회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강의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조국 수석이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기사화 되면서 이 책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얇은 편이고, 활자 수가 많진 않아 빨리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다만 일본 근현대사의 흐름과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쉽게 읽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한 번 읽고, 글을 쓰기 위해서 정리를 한 번 더 한 와중에도 콘텍스트를 모두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회의의 성질을 파악하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글에서 '천황'이라는 단어가 몇번 나올 예정입니다.

일왕이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이지요.

하지만 조금 더 식민사관을 나타낼 수 있도록 천황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겠습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본회의는 어떻게 탄생했나.

2. 일본회의의 목적과 활동은 무엇인가.

3. 자금은 누가 내는가

 

서문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일본회의를 언급한 외신을 이야기하며 일본회의의 정체를 정의했습니다.

글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국수주의적이고 역사 수정주의적인 목표를 내세운다.

서양 식민주의로부터 동아시아를해방시킨 일본을 찬양하며, 재군비를 통해 좌익교사에게 세뇌당한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불어 넣고, 전쟁 전의 좋았던 시대처럼 천황을 숭배한다.

일본회의지지자들은 전후 미국 점령이 민주주의를 가져왔다고 인정하지 않으며, 점령과 시기에 태어난 자유로운 헌법이 일본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한다.

단체는 정권의 핵심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는 중이지만, 기묘하게도 일본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않는다. "

 

조금 더 짧게 일본회의를 정리해보면,

군국주의 시절로의 회귀를 목표로 삼는 단체입니다. 아베 내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일본 언론에선 다루지 않는 단체라는 것입니다.

 

 

1. 일본회의는 어떻게 탄생했나.

탄생 자체가 극우 정치단체와 극우 종교 단체의 합체입니다.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단체가 있습니다.

천황 중심, 메이지 시대의 정치체제로 돌아가야한다고 외치는 극우 종교단체입니다.

여기에 '일본을 지키는 국민 회의(이하 일본 국민 회의)',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 통합하면서 결성되었습니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에 결성되어, 지금은 겨우 20년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생장의 집은 1964년, 일본 국민 회의는 1981년에 결성된 매우 오래된 단체입니다.

 

일본 국민 회의는 원호법제화를 추진한 단체입니다.

원호라는 건 연도를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흔히 2019년이라고 말하는 게 서기 표시인데, 원호는 메이지 00년, 헤이세이 00년이라고 표기하는 방법이죠.

천황 중심의 국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도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주장하는 원호는 메이지 유신 때부터라는 거예요.

본격적으로 제국주의를 시작하게 된 시점을 바라본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2. 일본 회의의 목적과 활동은 무엇인가.

자신의 나라의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애국심을 높이겠다는 목적은 숭고합니다.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제국주의의 시점을 잡았다는 게 큰 문제라는 것이죠.

그 시절로의 회귀를 꿈꾸기 때문에 천황 중심, 남성 중심, 일본인 중심의 사회를 그립니다.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지방 곳곳에 풀뿌리 단체를 결성해 착실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원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선거에도 어떻게든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지방의원들은 일본회의에 많이 의존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태가 되구요.

또한 다양한 프론트 단체를 앞세웁니다.

이 단체들이 개별 시국 문제들에 대해 운동단체를 조직하거나 지원합니다.

역시 스피커가 커지기 때문에 영향력도 커지게 됩니다.

 

풀뿌리 단체와 프론트 단체.

역시 원조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3. 자금은 누가 내는가

이렇게 정치적인 영향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임의의 정치 단체이기 때문에 자금 내역을 밝힐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작가가 조사하길, 회원들의 연회비, 협찬금, 기관지와 명함에 실어주는 광고, 그리고 종교단체들로부터 받는 활동비가 가장 큰 자금줄이라고 합니다.

책이 발간된 2015년엔 회원수가 약 3만 8천명, 지난 강의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가 말한 회원수는 약 4만명.

느려도 회원수가 착실히 늘어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연회비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겠죠.

또한 자금이 풍부한 신사본청이나 메이지 신궁 등 종교단체가 가장 큰 자금줄이라고 합니다.

 

 

마무리

여러 단체가 합해지면서 사공이 많은 사절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지금은 한 목소리를 내자며 정리가 된 단계라고 합니다.

내부 잡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베를 중심으로 한 구심점이 갖추어진 상태입니다.

원류인 생장의 집이 종교단체라는 것도 심각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부모와 주변인들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쉽게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작가 역시 종교적인 면모가 일본회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뿌리 뽑기 어려운 컬트성도 가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금의 경제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아베가 내려오고 정권이 바뀐다고 해결될 거라는 생각도 없어지네요.

생각보다 훨씬 더 뿌리깊고 단단한 배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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