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리뷰 - 아주 좋을 뻔 했으나..

반응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부키, 2001

사진 : Hans-Jurgen Mager on Unsplash

제법 두꺼운 편이지만 의외로 술술 익힙니다.
환경 이슈에 대한 오랜 고정관념과 그에 대한 반론,
환경 정보의 업데이트를 쭈욱 진행합니다.
작가의 주장도 무척 명확하구요.


글도 재밌게, 번역도 맛깔나게 잘 되어 있어요.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인상적이었던 오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플라스틱을 대신하기 위해 사용하는

종이나 유리도 생산과 재활용 비용을 생각하면 
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플라스틱의 생산 기술도 발전해서,
플라스틱이 환경에 안좋단 말도 오래된 편견이라고 주장합니다.

 

채식도 육식보다 탄소 배출을 덜 할 것 같지만, 
실제 탄소배출량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식물이 산소를 배출한다고 해도

그건 낮 시간동안 잠깐 배출하는 것이고, 
어차피 생물이 성장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는 정해진거죠.
그러니 환경을 위해 채식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 발전이

탄소를 엄청 배출했던 건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은 발전 기술도 무척 개선됐다고 확인해줍니다.
풍력 발전이나 태양열 발전은

같은 양의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면적의 땅을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같은 양의 발전이라면,

그리고 탄소 배출 대비 지대면적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화력발전은 이제 무척 경쟁력있는 발전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원자력 역시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가장 지대면적을 적게 쓰는 고밀도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발전, 인간의 생활, 기술을 위한 땅의 면적이 적어질 수록
자연에 돌아가는 땅의 면적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에너지 고밀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여기서 그 고밀도를 주장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는 정말 안전하다는 주장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 대해 사람들이

현상 그 이상으로 우려하고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는 그 주장에,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깎이게 됩니다.

 

오히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생겼고,
충분히 그 위험을 감수할 만큼 원자력 발전은 훌륭하다고

주장했다면 이해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히려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무리하게 피난을 시킴으로써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후쿠시마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민감한 우리나라, 
그리고 많은 조사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해당 주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 책 전체에 대한 주장과,

사용된 데이터를 그대로 믿기 어렵게 됩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몇몇 정보를 업데이트 해주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제의식이 참 좋아요.
발전된 기술들이 최빈국에 도입되어

어려운 경제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질 때,
기후 변화의 속도도 떨어질 것이고,

기후 재앙에 노출되는 사람들도 줄어들 거란 말이요.

 

그나마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 이 책이 칭찬받는 이유는 
분명 이 주제 의식 때문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책에 대한 주장은 조금 아쉬웠지만
다만 중요한 건 환경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할 때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거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https://youtu.be/_Pbsjy1O114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