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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독서 리뷰 - 친구 작가의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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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독서, 김도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1

 

사진 : Andrew Seaman on Unsplash

학교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 나이 차이는 그래도 한두살까지 :
    - 아무리 친해도 10살 이상 차이가 나면 친구가 되기 어렵더라구요. 

- 친구도, 나도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 :

    - 회사가 바뀌고, 사용하는 메신저가 바뀌면 연락 두절...

- 비슷한 생애 주기 :

    - 결혼, 출산, 육아의 주기가 또 비슷해야하고,

- 도덕적 잣대 :

    - 정치가 아니라 도덕이요. 사회에서,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감응이 비슷해야죠.

 

친구가 되기만 한다면 더 친해질 수는 있어요.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있을 수 있고, 

돈을 벌고있으니 더 재밌는 것들을 공유할 수도 있죠. 

 

하지만 사회에서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저런 조건이 한두개만 맞아서가 아니라

모두 맞아야 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요.

나이가 든다면 조건이 더 늘어나겠죠.

 

너무나 다행히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중 한 명이 이번에 책을 썼어요.

 

일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일전에 대화를 통해 더 자세히 들었던 일,

혹은 지나가며 들었던 일들,

회사에서 함께 겪었던 일,

겪는 걸 옆에서 지켜봤던 일.

 

그 모든 일들이 책에선 조금 더 자세하게,

담담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잘 알았던 친구의 모습,

내가 잘 몰랐던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친구와 더 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책을 어떻게 쓰는지,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작가가 고통받는 과정은 뭔지,

책이 출판되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은 누가 있는지

알 수 있었던 것도 재밌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란 뭔지, 

그리고 친구가 책을 쓰면서 겪었던 과정을

곁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는 한 사람의

소고를 읽을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 될거예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서점에 남겨놓은 리뷰를

함께 남겨놓으며 글을 마칩니다.

 

작가인 김도영님은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수영을 통해
포브스 선정 네이버에서 가장 채혈 주사기를 꽂기 쉬운 팔뚝을 가진 남자 1위에 선정된 적도 있습니다.
그 직후에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2위에도 뽑힌 적이 있지요.
1위로 뽑힌 사람이 저라는 점에서, 매우 신뢰할만한 조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일하고 싶다는 건,
그 사람의 성품도 중요하지만 업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 법입니다.
햄버거에서도 번은 맛있는데 안에 든 패티가 맛이 없거나,
패티는 정말 기가 막힌데 번이 맛이 없다면 훌륭한 햄버거라고 부를 수 없죠.

다행히 네이버 주변에는 맛있는 햄버거 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평소 미식가인 김도영님이 다니는 회사라면,
맛있는 햄버거 집이 몇군데 있는 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햄버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맛있는 패티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재료의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고기를 어떻게 치대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정말 중요합니다.
말로 하기 어렵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이 날 때까지 치대야 맛있는 패티가 됩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무리없고 적절하게 업무를 완성해내는 건 노하우가 필요한 법이지요.
그런 점에서 어떤 재료가 도움이 되었냐를 풀어낸 게 아니라,
어떻게 적당히 쳐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집에서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볼 생각을 하고 계신 많은 분께 꼭 한 번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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