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외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단다.
- 나의 이야기/일기
- 2020. 5. 25. 19:13
반응형
외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단다.
오늘 하루만 휴일이시래.
내일은 출근해야한다고 하셔서 오늘 왔다가 오늘 내려가셨어.
말이 쉽지.
세 시간 차를 타고 올라오셔서, 두 시간 남짓 너를 보시곤, 다시 세 시간 차를 타고 내려가신거야.
그리고 할머니 두 분께서 그러셨듯, 널 안고는 절대 내려놓지 못하셨단다.
그러시면서 왜 손타는 걸 걱정하시는 지 몰라. 옆에서 보면서 웃음이 났단다.
딸기랑 수박을 사오셨는데, 수박이 진짜 크고 맛있었어.
네 할아버진 너를 안고 계신다고 사오신 수박도 제대로 드시지 않았고.
할아버지가 네가 보고 싶어서 참말로 고생하셨단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주렴.
우리 똘이는 우리 가족 모두가 기다렸고, 사랑하고, 수고하길 꺼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적어도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 똘이는,
언제나 사랑받고 환영받는 사람이라는 걸 꼭 알아주면 좋겠어.
반응형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 오늘 처음으로 네가 손을 빨았단다. (0) | 2020.06.06 |
---|---|
일기 -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0) | 2020.06.03 |
일기 - 분유량 1,000ml (0) | 2020.05.23 |
일기 - 너의 외할머니, 할머니 (0) | 2020.05.16 |
일기 - 너의 소리 (0) | 202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