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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할머니의 뜰에서 - 너무나 따스한 그림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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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서점에서 책 소개를 시청해보세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이 아이는 말을 더듬어요.

말하는 것에 무서움을 가지고 있죠.

학교의 발표시간이 가장 싫습니다. 

반 친구들이 모두 자기만 지켜보는 것 같고,

자기를 비웃는 것만 같아서요.

 

아빠는 아이를 강에 데려갑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해주죠.

'너는 강물처럼 말한단다.'

 

아이의 마음은 깊은 속박에서 풀려납니다.

강물을 자세히 보니,

도도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도 

굽이굽이, 더듬거리며  흘러가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아이는 그 때 큰 깨달음을 얻어요.

자기는 말을 더듬는 것이지, 생각을 더듬는 게 아니니까요.

 

다음 발표 시간엔 아이는   

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발표를 해냅니다.

한 뼘 더 자란 것이죠.

 

이 책은 두 가지가 참 좋았어요. 

 

저도 아주 어렸을 적

무서운 것들이 있었던 때가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두려운 것들이 있었죠.

하지만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고

내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행복과 행운에 감사했던 기억을

이 책이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림책에서 그림이 보여주는 

문장의 커다란 행간에 감탄했어요.

문장 사이의 상상력도 좋지만

잘 그려진 그림은 훨씬 더 넓은 감정을 일으키더라구요.

무척이나 인상깊어서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제가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 작가 조던 스콧과 그림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이름이 

가슴 속에 아직 따뜻하게 남아있는 이 때,

작가님들의 신간이 나왔네요

 

돌봄의 의미

안녕하세요.

곰사장입니다.

북극서점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무말이나 해볼 책은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의

할머니의 뜰에서 입니다.

 

이야기를 요약하면 무척 단순해요.

할머니와 보내는 일상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할머니 집에가서 하루를 보내고,

비오는 날엔 뜰에 풀어줄 지렁이를 함께 모으죠.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 

할머니가 아이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할머니의 집은 큰 빌딩이 생기고

가꾸시던 뜰은 없어졌으며 

기력도 잃어 침대에 누워만 계셔요

이젠 아이가 할머니를 돌보고,

할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비오는 날 밖으로 나가

할머니의 화분에 풀어줄 지렁이를 모으죠.

 

어쩌면 조금은 흔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이 책에서 '돌봄'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거든요.

 

신형철님은 자신의 책 '인생의 역사'에서

'돌봄'이라는 단어를 설명하시는데,

돌봄이란 조금 미리 살았던 사람이

상대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하죠.

꼭 티가 나야 한다고.

상대가 돌봄을 받고 있다는 사실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다가,

손자가 할머니를 돌보게 되는 이 커다란 흐름에서

두 사람은 사실 커다랗게 티를 내진 않아요.

하지만 손자가 할머니의 돌봄에 감사할 줄 알고,

할머니와 함께 보낸 일상에서

어떤 걸 좋아하실지 기억해두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선, 

할머니께 받았던 돌봄을 

즐거움으로 되돌려준다는 이야기에선

서로가 충분히 티를 내고 있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내가 받았던 돌봄에 대해,

내가 주었거나 주고싶은 돌봄에 대해

떠올리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마치며

할머니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꼭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따스함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떠올라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내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 아닐까요?

그래서 이 책은

별점 다섯개를 꼭 주고 싶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도 참 좋았지만

이 책을 좀 더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자신의 이야기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저는 참 좋더라구요.

 

할머니의 뜰에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런 초코파이 같은 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책이었어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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