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말 독서 정산

사진 : Robert Anasch on Unsplash

2019년엔 그래도 서른권 가까이는 읽었었네요.

하지만 올해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쉽게 책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책을 읽을 출퇴근 시간이 없어진것도 한 몫 했구요.

그래도 아이가 조금 크면 같이 책을 읽을 수도 있지않을까요?

그 날을 기다리면서 어쨌든 조금이라도 계속 읽고, 계속 쓰는 삶을 이어가도록 노력하려합니다. 

 

 

올해 읽은 책들 리스트

제가 매기는 점수는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1점 = 나무야, 인간이 미안해

2점 = 서평만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점 = 재미 있었습니다.

4점 = 정말 좋았습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5점 = 취향까지 맞았어요. 오히려 재미없으실 수도.

 

책의 순서는 읽은 순서입니다.

책 제목 (점수)	서평
바디 (3/5)	빌 브라이슨 지음 박물적 글쓰기에서 재밌는 문장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사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3/5)	아이가 이유없이 우는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아, 아이가 이 시기이니 이렇게 자라고 있고, 그 성장통 때문에 더 부모를 찾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읽는 의미는 있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좋아하는 육아 웹툰의 추천 도서
더 위험한 과학책 (3/5)	랜들 먼로 지음 랜들 먼로의 책은 위험한 과학책, 친절한 과학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친절한 과학 그림책을 정말 너무 좋게 읽어서 신간을 구매해서 읽어보았지만, 이전 책만큼 실생활에 와닿는 유머가 느껴지진 않았어요. 책을 접한 경로 : 재밌게 읽었던 지난 작품 작가의 신간
똑게육아 올인원 (2/5)	김준희 지음 친한 분이 육아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추천해주셨어요. 약간 마음을 모질게 먹고, 몸이 편한 육아를 주장합니다. 몸이 편해야 마음이 편하고, 그게 또 육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을 이야기해요. 하지만…일단 아내와 저는 아가와 초근접거리 육아를 해보자고 결정해서  큰 도움을 받진 못했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친구의 추천
알로하, 나의 엄마들 (4/5)	이금이 지음 하와이 이주 노동자 1세대들에게 시집간 조선인 사진 신부 이야기입니다.  가족이란 연대가 주는 따뜻함과 주제에 꼭 맞는 예쁜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A사의 마케팅 배너
제임스 카메론의 SF이야기 (2/5)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낳는다는 건 책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제임스 카메론과 다른 거장 감독과의 인터뷰이지만, 유사한 이야기의 반복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50~70년대의 미국문화를 잘 모르면 따라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문성이 필요함에도 조금 구멍이 느껴지는 번역은 더 아쉽게 느껴졌어요. 책을 접한 경로 : 온라인 서점 A사의 북펀딩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3/5)	나태주 지음 애정, 기다림이 담긴 그리움, 사랑, 같은 눈높이의 동정과 위로를 담고 있는 시집입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서점에서 시집 신간 중 제일 예쁜 제목을 잡음
더 맞춤법 (3/5)	김남미 지음 맞춤법, 글쓰기 공부 책은 매해 한 권씩 사는 편입니다.  맞춤법 공부를 위한 공부 교재의 느낌보다는, 에세이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납니다.  책을 접한 경로 : A사의 마케팅 배너
동급생 (3/5)	프레드 울만 지음 마케팅에선 마지막 문장의 충격에 집중하는 것 같지만, 저는 크게 내용이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문장의 호흡과 묘사의 아름다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편소설입니다. 짧은 시간에 읽을만한 책이 필요하실 때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접한 경로 : 커뮤니티 내 책 영업 글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현실이 벌어지면서 다들 올해 초 계획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한 해를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런 한 해를 무사하게 보냈다는 것 만으로도, 

자기에게 칭찬을 듬뿍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남은 올 한해도, 내년에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함게 바라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작년의 독서 연말정산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확인해주세요.

https://gomdolkim.tistory.com/245?category=783619

2019년 연말 독서 정산, 그리고 추천 도서 소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