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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V(큐브이)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 (4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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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V(큐브이), 닌텐도 스위치, Izzle, CFK 개발, 2020

클리어 시간 4시간, 난이도 보통, 모든 난이도 전체 클리어 시간까진 20시간 예상

 

큰 자본이 없는 회사가 게임을 만든다면 퍼즐게임처럼 만만한게 없습니다. 

엄청난 그래픽이나 커다란 서버에 매달릴 필요가 없고,

FPS처럼 조작감이나 고증 등에 매달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또 퍼즐게임처럼 어려운게 없습니다.

플레이어의 적응력은 생각보다 훨씬 대단해서,

몇 판, 몇 시간을 퍼즐의 정해진 규칙 안에서 놀게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PVP, 보드 게임등은 사람이 만드는 예외성이라도 있죠.

정답을 정해놓고 풀어가는 패키지 게임들은 플레이어의 적응력에서 항상 반 걸음씩만 앞서 나가야합니다.

 

퍼즐 게임은 난이도 밸런스를 맞추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위대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은 밸브의 포탈도 1편은 3시간 남짓한 분량이었죠. 

분량을 신경쓰지 않기 위해서 모바일 게임들은 IP와 엮어 스토리를 강화하거나, 

친구와의 대전 기능을 집어 넣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퍼즐게임을 만든다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즐거운 퍼즐, 높은 완성도

장애물을 건너고, 목표지점으로 이동합니다. 퍼즐 자체는 익숙한 듯, 조금 색다른 느낌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QV의 퍼즐 완성도는 무척 높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무척 즐거웠어요.

포탈 맛을 조금 넣고, 소코반 맛도 조금 넣고, 

물위에 잉크를 뿌리는 컨셉으로 이동 시간 제한을 조금 넣고,

불을 끄러다니는 수호자 골렘으로 이동 경로 제한을 조금 넣으니

익숙한 듯 상당히 다른 맛이 나는 게임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금씩 어려워지는 시점과 추가되는 퍼즐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밸런스 난이도도 무척 감탄 스럽습니다.

쉬움, 보통, 어려움, QV 난이도로 총 4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난이도에선 짧으면 1분, 평균적으로 3~5분, 어려운 스테이지는 10분에서 20분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같은 맵이지만 조금씩 다른 풀이를 요구하는데요,

한 난이도에서 막힌다면 이전 난이도의 풀이가 상당한 힌트가 됩니다. 

이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단순히 맵을 재활용하고 퍼즐만 꽇아놓은 느낌이 아니라,

풀이를 위한 메인 주제는 유지하되 여러 퍼즐을 섞어놓아서,

각 스테이지별로 엄청 고민을 많이해서 만들었단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점프가 있습니다. 갓겜이란 증거지요.

3점이라고 쓰긴 했지만 제겐 오랜만에 만난 갓겜 이었습니다.

바로 점프가 있기 때문이죠.

퍼즐을 푸는 데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점프가 있을 뿐. 

이건 오랜 와우저의 감성으로, 점프 하나 때문에 충분히 5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연말에 이런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대하게 되네요. 

꼭 퍼즐 게임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한 스테이지에 정성을 가득 담아주는 제작사라면

어떤 장르를 만들더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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