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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of solitude (씨 오브 솔리튜드) 살까말까 리뷰 - 용기가 필요해요(2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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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오브 솔리튜드 (Sea of Solitude), 퀀틱드림, 닌텐도 스위치, 2021

클리어타임 : 5시간 남짓, 스토리만 깬다면 약 4시간 예상, 전체 클리어를 한다면 약 6시간 예상

 

시작부터 강렬합니다. 

개요

단점이 꽤 있는 게임입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메타포들이 이해가 어려운 것들이 많았어요.

 

스토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얼개 자체가 쉬워서 이해가 쉬운 것이지

게임 내에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연출이 이해가 쉬운  아닙니다.

 

어둠을 끌어당기는 바구니나, 빛으로 연결되는 주인공.

그리고 어둠 속의 캐릭터들의 아트 디자인은 많이 난해했어요.

새까맣게 표현되는 주인공의 모습도 처음엔 무척 거부감이 느껴지죠. 

스토리가 중요하다면 안의 메타포들도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점은 아쉬웠습니다. 

 

저는 항상 짧은 플레이타임을 가진 게임을 선호하지만,

디렉터스 컷 기준 플레이 타임이 5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는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추천해보자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플레이하길 추천한다면 아래 같은 장점을 이야기할 있을 같습니다.

 

가족들과도 멀어져 고립의 바다에 빠졌던 주인공은, 다시 집을 찾아냅니다.

첫 번째론 사람의 아픈 과거를 직접 다루는 스토리입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누나나 부모에게도 이해받지 못했던 동생. 

가족 보단 조금 더 자신에 집중한 삶을 살고 싶어했던 아빠,

그런 아빠에게 도움을 바랐던 엄마,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깊은 바다에 침착해가던 연인.

모든 인간 관계에 실패 했던 주인공을 검은 바다에서 시작하는 오프닝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스토리를 어둠과 빛, 바다와 육지로 분리해 풀어나간 은유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던 동생을 구하러 갑니다. 이 챕터의 연출과 구성은 완성도가 참 높았어요. 

두 번째론 동생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챕터들은 연출과 서스펜스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빛, 어둠, 스토리, 연출, 사운드 그리고 패드의 진동까지.

이 시나리오의 진행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후반의 부모와 연인의 이야기가 나올 땐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연출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부분들도 퍼즐과 사운드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마치며

힐링 게임이냐고 물어보시면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울함에서 시작하는 스토리라인이,

완전 새까만 캐릭터들과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크리쳐 디자인들이,

중간중간 공포스러운 연출들이 이 게임을 힐링 게임이라고 정의하는 걸 가로막습니다. 

하지만 굳이 정리하자면 힐링게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틀어져버린 가족사를 다룰 때, 물론 한 사람이 잘해서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네가 조금 더 잘 했으면, 네가 조금 더 오작교 역할을 잘 했으면 더 좋았잖아'란 접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Solitude 란 제목의 단어에 조금 집중해보고 싶습니다. 

Solitude 와 Isolation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똑같이 고립, 고독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Solitude는 자발적으로 혼자가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주인공은 가족의 위기를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은 독립적인 길을 가고 있었던 거죠.

그에 대한 미련이, 아쉬움이, 가족에 대한 연결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게임에 녹아있습니다. 

Solitude란 단어의 뜻을 찾아봄으로써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 조금 더 생겼습니다. 

 

주인공의 앞길을 가리키는 조명탄도, 실은 아빠가 가르쳐준 인생의 요령이란 점은 가슴을 울리기도 합니다. 

틀어진 가족관계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이 후회를 덜어줄 순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겐 짧은 시간, 플레이를 한 번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게임이 그렇게 어렵지도, 오래 걸리지도 않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벌써 3월의 마지막이네요. 이번 한 달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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