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생후 125일
- 나의 이야기/일기
- 2020. 8.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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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네가 뒤집었단다.
물론 비공식 뒤집기 기록은 몇 번 있었지.
하지만 팔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제대로 숨을 못쉬었거나,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네 엄마와 아빠는 '아직 이건 제대로 된 뒤집기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했단다.
요 며칠은 뒤집기 연습이 조금 뜸했어.
토요일에 예방접종을 맞고 나선 조금씩 미열이 있어서 칭얼 대기도 했고.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네가 그림처럼 뒤집더라.
잘 때 넘어가지 말라고 네 오른쪽에 쿠션을 대고 며칠을 지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왼쪽으로 넘어갔어.
팔도 제대로 빼서 목이랑 허리에 힘도 딱 주고 빵긋 웃어주었어.
요즘 안그래도 체중도 잘 늘고, 키도 잘 커서 부쩍부쩍 잘큰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단다.
하지만 이렇게 못하던 재주가 하나 늘어나니까, 또 많이 컸다는 느낌이 났어.
아들. 너무 고생했어.
잘 커주고 있어서 고맙구나. 항상 사랑해.
너무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못찍었는데,
조만간 제대로 뒤집는 영상을 찍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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