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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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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JJ 에이브람스 감독, 2020

영화의 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연성, 설득력이 크게 부족합니다.

'아니? 갑자기?'라거나 '아니? 왜?'라는 질문 때문에 영화를 집중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펠퍼틴이? 레이가 왜 갑자기 펠퍼틴의 손녀? 그전에 펠퍼틴이 가족이 있었다고?

포스로 오만 재주는 다 부려놓고 왜 절벽은 저렇게 어렵게 넘어간데?

등등, 이전 시리즈와는 고사하고 같은 영화의 15분전 내용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용이 참 가슴아픕니다.

 

저는 분식집에서 튀김도, 떡볶이도, 순대도, 참치김밥도, 제육덮밥도 모두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걸 전부 한 곳에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준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맛있는 부분도 있지만, 왜 굳이 비볐을까란 질문이 끝까지 남습니다.

맛도 다 따로 놀아요.

하지만 결국엔 맛이 다 따로 놀아준 덕분에 그나마 볼만한 영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올드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추억에 쌓일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사부에게 가르침을 받는 어린 제다이,

빨간색 라인으로 업그레이드 된 검은 가면,

포스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공포정치를 이어가는 슈프림 리더,

팰퍼틴 본인 등장으로 보여주는 언리미티드 파워의 상징,

밀레니엄 팔콘의 멋진 질주장면,

루크, 한 솔로, 젊은 루크와 레아의 모습도 나왔죠.

그리고 엑스윙과 파이터 헬멧과,

마지막 장면을 마무리해준 루크의 집까지.

 

스타워즈라면 생각할 수 있는 장면들은 모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스타워즈를 보고 멋진 추억을 가졌던 장면들은 모두 다 들어가 있어요.

오히려 시나리오를 복구할 수 없다면,

이렇게 프랜차이즈 장면만 몽땅 넣는 것도 나쁘진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플랜 B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아주 망칠 뻔한 걸 시리즈의 유산 덕분에 버텨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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