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2019년 09월 06일
- 나의 이야기/일기
- 2019. 9. 8. 17:42
반응형
너희 태명을 또또와 따따라고 지었단다.
된소리가 뱃속의 아기에겐 더 잘들린데.
그래서 2주 전에 너희가 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선, 태명을 그렇게 지었어.
오늘은 무척 기대하는 날이었단다.
왜냐면 따따가 한 주가 늦게 크고 있었잖니.
오늘 너희가 어떻게 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어.
그래서 또또는 9주, 따따는 8주로 크고 있기를 바랐는데.
의사 선생님이 따따는 제대로 못컸다고.
이제 겨우 6주가 안된 모습이라, 정상적으로 못크고 자연적으로 작아질거라고 이야기해주셨단다.
아빠는 오늘 따따도 볼 수 있을거라고 엄청 기대했는데.
따따는 초음파 사진도 찍어주지 않는 걸 보고 너무 슬펐단다.
좋은 일은 더 조심해야한다고 했는데.
아빠가 너무 설레발을 쳐서 그랬을까.
따따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선생님의 말이 왜 그렇게 야속한지 모르겠더라.
또또가 잘 커주고 있다고 해서 참 다행이었어.
초음파로 다리를 까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단다.
또또야.
오늘은 네가 아니었다면 참 슬플 뻔 했어.
우리 또또는 엄마 배에서부터 우리에게 효도했단다.
우리 이번엔 만나지 못했지만.
따따야. 다음에 꼭 다시 와주렴.
너희 둘 모두 사랑한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 2019년 09월 18일 (0) | 2019.09.18 |
---|---|
일기 - 2019년 09월 07일 (0) | 2019.09.08 |
일기 - 2019년 08월 25일 (0) | 2019.08.25 |
일기 - 2019년 08월 17일 (0) | 2019.08.17 |
일기 - 2019년 08월 10일 (0) | 2019.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