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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이드 드레드 살까말까 리뷰 - 올해의 게임 후보! (4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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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이드 드레드,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머큐리스팀 개발, 2021

클리어타임 : 9시간 30분, 난이도 조절 불가

 

들어가기 앞서

저는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처음이었어요!

길찾기, 조금은 높은 전투 난이도 때문에 메트로바니아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오리는 엄청 재밌게 했고, 할로우나이트는 조금 취향이 아니었어요.

어릴 적 메가맨은 진짜 재밌게 했었지만요.

 

하지만 메트로이드 시리즈가 처음이셔도 전혀 상관없고,

메트로바니아 장르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이 게임으로 시작해보시는 걸 정말 추천합니다.

 

메트로이드 드레드 타이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요시 크래프트나 루이지 맨션.

모든 닌텐도의 게임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잘만들었다고 느끼는 닌텐도 게임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 나 게임 잘하는데!'

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거죠.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그런 DNA가 잘 녹아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도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드레드로 처음 해보는 것이었고,

최근 오리, 할로우나이트를 재밌게 해서 플랫포머 게임에 도전하고자 게임을 샀어요.

그리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임이 가진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었네요. 

 

처음부터 SF 정취에 흠뻑 빠집니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일반적인 플랫포머 게임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탐험 - 전투 - 기술획득 그리고 다시 탐험의 사이클을 착실하게 따라갑니다. 

이 때 기술 획득 후 탐험으로 넘어가는 플로우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기술은 폐쇄된 공간에서 획득하게 되고,

그 공간을 빠져 나가려면 방금 막 획득한 기술을 한 번 쓰게 함으로써 튜토리얼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해당 기술을 쓰도록 유도하고, 

특정 기술을 써야한다는 신호를 맵에 작지만, 자연스럽게 설치해둠으로써 

플레이를 하면서 계속 '와, 나 게임 잘하네'라는 느낌을 받게 해두었습니다. 

 

길을 찾고, 막혀있는 곳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레벨 디자인이 기가 막힙니다.

진행이 제한된 구간이 있습니다.

그럴 땐 최대한 앞이나 뒤로 가서 모든 벽에 로켓과 미사일을 쏘아보게 되는데, 

꼭 그런 곳에 길이 있게 됩니다. 

끝이 막혀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탐험의 중심점을 잡아줍니다.

진행을 제한함으로써 얻는 이득으론,

좁은 맵을 여러번 돌려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맵을 익숙하게 돌 수 있고,

막혀있던 길을 뚫으면서 진행하며 능숙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역시 게임을 잘한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물속에서 무거워지는 몸이 컨트롤러의 진동과 무거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게임 조작 역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제일 놀라운 점은 컨트롤의 레벨이 게임 초반부터 후반까지 많이 올라가는 편이 아닙니다. 

캐릭터의 스킬이 점점 많아지는 반면에, 써야 하는 키는 처음과 많이 달라지지 않아요. 

그래도 캐릭터의 외양은 점점 바뀌는 게 눈에 보여서,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같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스전은 디자인도, 연출도, 패턴도 정말 수준급입니다.

 

기술과 탐험의 완성도 만큼 전투의 완성도도 높은 편입니다. 

보스전은 최근에 했던 게임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엄청 어처구니 없는 패턴들이 있지만 결국엔 깨지더라구요.

보스전에서 죽으면 '반드시 피할 수 있습니다. 꼭 사각이 있습니다.'라는 팁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긴 합니다. 

특히 전투 시간이 긴 마지막 보스는 30분 가까이 도전했던 것 같지만, 

하다보니 정말 클리어가 되긴 하더라구요. 

탐험에서의 전투가 조금 단조로운 것을 타파하려는 듯이,

보스전은 상당한 피지컬을 요구하긴 하지만 이것도 딱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5점이 선듯 나가지 않는 이유는 역시 장르 때문입니다.

앞서 5점을 줬던 게임에 비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이죠.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을 엄청나게 재미있게 하더라도, 

모두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과 똑같습니다.

길 찾기가 까다로운 구간이 한두군데는 꼭 있고,

헤딩을 많이 해야하는 보스도 꼭 있거든요. 

 

EMMI 구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무척 즐겼어요.

 

하지만 장르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진 몰라도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그래픽을 내세우진 않지만 SF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아트워크가 멋지고,

길다란 컷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게임에 빠지게하는 연출이 좋아요.

게임 플레이 자체에 무척 높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분위기 둠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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