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슈퍼 로봇 대전 30 살까말까 리뷰 - 늘 먹던 국밥집 딜레마 (3점/5점)

반응형

슈퍼 로봇 대전 30, B.B. 스튜디오, 반다이 남코, 스위치, 2021

 

 

늘 먹던 국밥집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질리는 느낌이 있는데, 

그렇다고 또 국밥 맛이 바뀌는 걸 바라진 않아요.

 

슈퍼 로봇 대전 T를 플레이하고 난 후에

'만나서 즐거웠고, 다음 시리즈는 두고 보겠다'고 리뷰했지만,

그래도 국밥이 나왔으니 따뜻할 때 먹자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여전히 '만나서 즐거웠고, 다음 시리즈는 두고보겠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그런데 이번 국밥은 조금 묘한 맛이 납니다.

V, X, T는 같은 시스템에서 참전 기체만 바뀌었다면, 

이번 30은 조금 다른 시스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장 큰 건 진행할 미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과,

노가다 지형 추가 및 오토 전투가 추가된 것입니다. 

 

두 시스템 모두 처음에는 꽤 괜찮아보였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두 게임을 놓아버리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두 가지가 섞여서 

저한텐 좀 맞지 않는 방향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어요. 

 

V부터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었던데다가,

전산 미션과 오토 전투가 추가되면서 

노가다까지 쉬워지는 바람에, 전체적인 난이도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뒤로가면 사실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빨리 오토를 눌러놓고 전투가 끝나기만을 바라게 돼요.

스토리의 마지막 부분은 거의 놓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게 참 재미있단 말이죠.

컴퓨터특공대의 추억으로 그리드맨을 무척 기대했었습니다.

그리드맨 애니메이션을 보진 못했지만 알고는 있었거든요.

그리드맨의 성능, 연출은 진짜 수준급입니다.

 

그리고 케이캅스 - 제이데커는

합체 장면에서 원작 만화를 보여줍니다.

건맥스와의 합체, 파이어 제이데커의 합체, 슈퍼 빌드 타이거와의 합체까지

제이데커 하나만 보고 사도 될 정도로

연출과 성능을 밀어주구요.

 

아무로X사야의 크로스오버 스토리가 꽤 괜찮은 편이고,

가오가이거의 연출이 T보단 훨씬 나아졌으며,

T엔 없었던 마징카이저가 다시 돌아왔으며,

 

너무나 귀여운 거대 산융이 나옵니다. 

거대 산융은 정신기나 성능이 정말 좋아서,

주력기로 사용하게 됐어요. 

좋아하는 기체의 연출이나 의외인 기체까지 다 합치면,

사실 이번 30을 제일 재미있게 했어요.

 

질리는 건 사실입니다.

오토가 들어가면서 더 심심해진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미션 선택은 제법 신선하기도 했죠.

연출 편차가 크긴 했지만, 

좋아하는 기체들의 연출은 이번에 다 좋았어요. 

큰 줄기의 스토리는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작품 간의 크로스오버 스토리는 좋았었구요.

합체기가 많은데 발동 난이도가 낮아서 좋았구요. 

 

이게 정말 질리는 맛인데, 

또 포기할 수가 없는 맛이네요.

게임을 하고 리뷰를 쓸 생각엔 별로였다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또 글을 쓰다보니 참 재미있게 했네요.

 

슈퍼 로봇 대전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접근성이 좋은게 V, X, T, 30이 될텐데요.

걔 중에 좋아하는 로봇이 제일 많이 나오는 걸 선택하시면 됩니다.

SRPG의 장르적인 재미보단, 

좋아하는 로봇을 키우는 재미가 전부인 게임이기 때문이니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로봇 생활하시길!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