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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50일 - 투정많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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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엄청 크는 값을 하고 있어.

자면서 갑자기 엄청 크게 울기도 하고,

기는 것도, 걷기 연습하는 것도 싫다고 무조건 안아달라고 하고.

이유식도 잘 안먹고 뱉어낼 때가 많고,

뭘 먹여볼려는 차면 눈 비비면서 안먹으려고 하고.

크는 값이라고 치기엔 조금 걱정되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크는 값이라는 걸 알아도 조금 버거운 순간들도 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쑥쑥 크는 걸 보고 있으면 그게 다 뭔가 싶어.

아무것도 짚지 않고 제자리에서 엉덩이를 떼어보기도 하고,

두 발짝 떼어 제법 걷는 시늉이 되기도 하고,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거나,

빠이빠이 소리에 팔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할 줄 아는 게 늘어나는 게 정말 눈에 보인단다.

 

그러다 웬걸.

오늘은 공숨기기 놀이가 제법 되지 뭐니.

물론 숨긴 공을 찾아내는 정확률이 높진 않았지만, 

한두번 성공한 것 만으로도 엄마랑 아빠는 정말 한참을 웃을 수 있었어.

 

큰다고 팔다리도 많이 쑤시겠지.

잇몸은 왜 그렇게 쿡쿡 아픈지 모를거야.

이제 점점 감정도 다양해져서 만사가 귀찮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아픔이 한꺼풀씩 지나가야

우리 똘이도 한 뼘 더 자라고, 할 수 있는 게 하나씩 더 늘어나게 되는거란다.

항상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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