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생후 320일. 두 발로 섰다.
- 나의 이야기/일기
- 2021. 3.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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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넌 엄청나게 많이 바뀌고 있단다.
우선 가장 크게 바뀐 건 이젠 제법 설 수 있게 됐다는 거야.
길면 1분까지는 버티는 거 같아.
"섰다, 섰다"를 외쳐주면 장난치는 줄 알고 바로 앉거나 걸어보려고 하다가 주저앉아버리지만.
맛있는 걸 다 먹으면 우는 건 좀 더 심해졌어.
일단 네가 먹으면 우는 건, 딸기, 방울토마토, 요거트, 닭고기 베이스의 이유식.
그리고 가장 최근엔 망고가 새로운 리스트에 올랐단다.
자면서 굴러다니는 건 이제 더 스펙터클해져서 굴러 다니다가 벽에 머리를 박는 소리도 들려.
그런데 그렇게 머리를 박으면 울지는 않고 잘 자더라.
네 머리 박는 소리에 깨는 사람은 아빠 밖에 없어.
참. 응아를 할 땐 이제 숨어서 하기 시작했어.
앉아서 응아하면 또 불편한가봐.
구석이나 문 뒤에 서서 응아를 한단다.
키나 몸무게가 예전만큼 쭉쭉 큰다는 느낌은 없는데
요즘 머리가 쑥쑥 큰다는 느낌이 드는구나.
전화기를 듣고 곧잘 여보세요를 한다든지,
기쁨, 짜증, 겁, 심지어 무서움도 조금 보이는 거 같아.
어서 쑥쑥커서 엄마 아빠랑 많이 놀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자.
네가 클 날을 무척 기대하고 있단다.
항상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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