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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똘이. 39주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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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ynne Schoder on Unsplash

똘이야. 이제 내일이면 출산 예정일이 되는구나.

 

아빠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밖에 못해줬지만 임신은 정말 힘든거였단다.

엄마는 배가 점점 커져서 편히 누워본 지가 오래됐어.

편하게 몸을 던져 눕거나, 엎드려보고 싶다고 가끔 말한단다. 

그냥 걷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었단다. 조금만 걸어도 금방 숨이 차거든.

배가 단단하게 뭉쳐서 아플 때도 있었고, 이유없이 피부에 발진이 생겨 간지럼때문에 힘든 때도 있었지.

하지만 다행히 우리 똘이는 너무나 착해서, 

엄마가 입덧도, 잠부족도 없이 크게 탈 없이 이 날까지 왔구나.

 

아빠랑 엄마는 말할 것도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외삼촌 식구들도 우리 똘이를 많이 보고싶어한단다.

심지어 아직 5살인 유찬이형도 우리 똘이가 너무 궁금하데. 

너무 고맙게도 아빠 엄마의 친구들도 똘이를 축하해주고,

뚱이와 땡이도 미용을 다 해놓고 우리 똘이를 기다리고 있단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봄은 오는 법이라,

예쁜 꽃들과 파란 하늘, 추위가 없는 바람이 우리 똘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

 

예정일은 말 그대로 예정이기 때문에 정말 내일 네가 태어날지 아닐지는 아직 몰라.

하지만 예정일이기 때문에, 네가 이제 정말 우리에게 오는 날일지 모르기 때문에

아빠는 오늘 쉬이 잠이 오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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