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눈먼 숲(스위치 버전)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4점/5점)
- 게임 이야기
- 2020. 3. 18. 19:59
오리와 눈먼 숲 Ori and the Blind Forest, 닌텐도 스위치, Moon 스튜디오, 2019
클리어 시간 14시간 50분, 난이도 보통. 모두 다 하면 스무시간 정도 예상
슈퍼 마리오 메이커2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즐긴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그래픽에 이끌려 꼭 해보고 싶다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스위치로 나와서 하게 되었어요.
게임이 즐거운 밸런스
무척 많이 감탄했습니다.
특히 게임 난이도에 대한 밸런스가 대단했습니다.
난이도를 " 매우 쉬움 - 쉬움 - 보통 - 어려움 - 매우 어려움 "라는 단계로 나누어볼 때,
이 게임은 '쉬움'과 '보통' 사이에 '쉽지 않음'이라는 구간을 놓고,
'어려움'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기가차게 조절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딱 몰입하기 좋은 밸런스였습니다.
짧은 집중 구간, 조금 긴 집중 구간, 스킬을 얻고, 게임의 시점이나 방식이 바뀌는 모든 전환점이 정말 탁월했습니다.
그리고 이 밸런스가 스위치의 휴대성과도 참 잘 어울려서, 뒹굴거리면서 하기도 딱 좋았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깰 수 있겠는데?', '실수만 안했으면 깰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느낌이 계속 듭니다.
문명의 그 지독한 '한 턴만 더'라는 중독성이, 오리에선 '한 번만 더'라는 말로 바뀌어 게임을 계속 들여다보게 합니다.
이 중독성을 한층 더 지독하게 만드는 건 정말 감탄스러운 세이브 시스템입니다.
자원을 써야하니 마구잡이로 세이브를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자원이 엄청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적당히 세이브를 하고 싶은 곳에는 자원을 회복해주는 아이템이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세이브를 할 수 있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이브를 하면 체력을 채워주는 게 참 탁월한 설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은 조금 높다.
하지만 플랫포머 게임을 잘 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할 게임은 아닌 거 같습니다.
우선 액션이 너무 많아요.
이동, 점프, 대시, 공격, 차지 공격, 내리찍기(스톰프). 강타(배시), 활강, 차지점프.
이 중에 강타, 점프, 활강은 동시에 써야하는 경우도 많고,
차지점프 같은 기술의 타이밍이 엄청 빨라야 하는 경우도 있어 난이도가 쉽지 않습니다.
미로나 퍼즐도 특정 구간에선 인내심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구요.
플랫포머 장르의 매력을 아는 사람에겐 좋은 게임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으로 플랫포머 장르를 도전하기엔 조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치며
한창 게임에 집중했을 때엔 잘 모르다가,
같은 구간에서 엄청 많이 죽었거나 장면이 크게 전환되는 때가 오면 이 게임의 그래픽과 음악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때 게임에 조금 더 깊게 애정을 느끼게 해줘요.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또한 인상적입니다. 참 사랑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PC판에서 스위치가 나오는데에 4년이 걸렸더군요.
2편도 아마 다른 콘솔에서 즐길 때 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컴퓨터로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이 생기거나, 다른 콘솔로 전환되어 나온다면
바로 즐기러 가고 싶습니다.
참 감탄도 많이 하고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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