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 3 리뷰 - 포기했어요(★☆☆☆☆)

보더랜드 3 BORDERLANDS3, PlayStation4 Pro, gearbox, 2019

포기까지 걸린 시간 : 13시간 남짓, 7장까지 클리어. 플레이 클래스 : FL4K. 난이도는 보통에서 쉬움갔다가 다시 보통으로.

 

 

이전 시리즈를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아트가 워낙 독특하잖아요.

취향에 꽂혀서 보더랜드가 나오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FPS는 모던 워페어 이후론 잘 없던 장르였고,

출시를 무척 기대하고 있는 사이버 펑크 2077도 FPS이기 때문에 정말 기다렸어요.

게임 케이스도 약간 렌티큘러 느낌이 나게 되어 있어요. 얼마나 예쁜지, 게임을 사오면서는 참 두근거렸는데.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어요. 이 게임이 안맞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래 이유였습니다.

1. 총 쏘기

2. 운전

3. 스토리와 퀘스트

 

처음엔 2장 남짓을 하다가 포기했어요.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을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고나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7장에서 다시 포기를 선언했어요.

 

 

1. 총 쏘기

아트가 좋아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아트 때문에 총쏘는 게 더 힘들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플스로 즐기는 FPS는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감이 영 안잡혔어요.

조준선도, 적도 잘 보이지 않아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총알이 나오는 적보다 훨씬 부족해서 나중엔 펫과 주먹으로만 싸웠어요.

 

5장을 넘어가니 총탄 보유 제한을 늘릴 수 있더라구요.

총 쏘는 게 손에 좀 익고, 총탄 보유수도 키우니 게임이 훨씬 재밌어 졌는데요.

처음엔 정말 당혹스러울 정도로 총쏘는 느낌이 별로였어요.

뭔가 플레이 방법이 잘못됐나? 라는 생각으로 FL4K의 스킬 트리도 인터넷에서 참고하며 다시 키웠는데,

저한테는 참 안맞았네요.

 

 

2. 운전

운전이 정말 손에 안익었어요. L3버튼으로 앞뒤로 움직이고, R3버튼으로 좌우 조향을 한다는게 참 어색했습니다.

GTA나 아캄에서도 차를 이렇게 움직였었나요? 아무튼 너무 어색해서 운전은 익숙해지는 데 정말 오래걸렸어요.

땅이 넓어 이동거리가 넓고 워프 포탈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Catch-a-ride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요.

하지만 운전이 재밌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모든 곳을 운전해서 다닐 수 있게 레벨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분위기가 바뀌면서 재미를 주면 좋았을 텐데 운전을 시작하고 나선, 

이 게임이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만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3. 스토리와 퀘스트

목시님. 목시님이 아니었다면 게임을 더 빨리 포기했을거예요.

두 번째 게임을 접기로 결심한 이유 중 가장 큰 건 스토리와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해서예요.

대충은 다 알겠어요. 하지만 스토리의 위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으니 게임을 더 진행하기가 어렵더라구요.

특히 이것저것 가져다 주어야 하는 퀘스트 동선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아포칼립스를 살아가는 별종들의 이야기는 제 취향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전 북두신권에서 매드맥스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인데요.

보더랜드에 들어가있는 캐릭터들은 게임을 끝까지 같이가고 싶은 매력은 느끼지 못했어요.

 

 

마치며

최적화 이야기가 있긴 하던데, 막상 게임을 할 땐 잘 못느꼈어요.

플스는 PC보단 사정이 조금 더 나았나봅니다.

동영상이 재생될 땐 프레임이 아주 조금 끊기긴하는데, 게임 중엔 프레임으로 고생한 적은 없습니다.

 

더빙은 정말 좋아요.

성우들이 게임이나 SF 장르에 미숙하다는 건 느낄 수 있습니다.  명사를 띄워서 읽는 게 어색한 부분이 있거든요.

하지만 연기는 정말 훌륭해요. 캐릭터와 목소리 매치도 엄청 잘되어 있구요.

자막은 읽으라는 건지 읽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번역도 어색하진 않았구요.

레벨업 구조의 FPS를 좋아하신다면, 더빙, 음악 등 게임 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점도 참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죽고 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세컨드 윈드 시스템은 참 덕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몬스터헌터 아이스본이 조금 늦게 나왔다면 엔딩까진 어떻게든 달려봤을 거 같아요.

일단 대검 세팅만 맞춰놓으면 삼세판이라고 한 번만 더 시도를 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겁게 게임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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