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애스트랄 체인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

애스트랄 체인 astral chain, 닌텐도 스위치, 플래티넘 게임즈, 2019

클리어타임 : 17시간 37분, 클리어 난이도 : 유리(보통)

 

 

게임을 처음 본 건 닌텐도 다이렉트였습니다.

플래티넘 게임즈가 만드는 액션게임이라니, 무척 기대하게 되었죠.

예전에 베요네타와 니어 오토마타를 정말 재밌게 했었거든요.

이번 게임에서도 액션성을 훨씬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무척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만약 액션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한 번 플레이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게임 감각은 니어보다는 베요네타와 조금 더 비슷해요.

하지만 레기온이라는 요소 때문에 이 게임만의 독특한 감각이 잘 살아 있습니다.

 

살지말지 고민할만한 부분은 아래와 같이 꼽아보았어요.

하나. 액션성이 어떻길래 그렇게 칭찬을?

둘. 스토리가 별로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셋. 스위치라서 그래픽이나 프레임이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하나. 액션성이 어떻길래 그렇게 칭찬을?

레기온이라는 소환수가 액션에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주인공 캐릭터, 레기온, 그리고 레기온과 주인공에 이어져있는 사슬까지 조작가능한 요소예요.

이어진 사슬로 적을 묶어서 잠시 기절시키거나, 전기를 흘려보내 공격할 수 있습니다.

 

레기온은 가까이에 있는 적을 자동으로 공격합니다.

다만 레기온의 위치, 버튼 스킬과 콘트롤 스킬을 조작할 수 있어요.

레기온은 총 5종류가 있는데, 각 레기온마다의 콤비네이션 액션이 따로 있구요.

예로는 활 레기온을 이용한 저격, 비스트 레기온을 이용한 승마를 들 수 있겠네요.

 

주인공도 세가지의 무기 타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격 속도가 빠르고 대미지가 작은 경찰봉,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권총,

공격속도는 느리지만 대미지가 높은 대검을 이용해서 공격할 수 있어요.

레기온과 장비는 모두 레벨을 가지고 있어, 

레벨이 높아지면 대미지가 올라가고 쓸 수 있는 스킬도 늘어납니다.

 

덕분에 콘트롤러를 알차게 잘 씁니다.

ZR, ZL부터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까지, 안 쓰는 키 없이 야무지게 써야해요.

전투 중에 동시에 눌러야 하는 키는 3개 이상은 없지만 항상 손이 바쁩니다.

조작 요소가 많지만 해야할 조작이 뚜렷하게 보여서 재밌게 즐겼어요.

 

제 생각에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점점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준다는 건데요.

이 게임은 그 밸런스를 정말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둘. 스토리가 별로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스토리는 참 별로예요.

심지어 최종장이 끝나고 나온 엔딩 영상은 정말 끝난건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후반가면 이제 슬슬 끝나도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게임의 뒷심은 시나리오가 만든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아요.

 

다만 이게 큰 흠이라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세계관이 참 좋아요.

그 세계관을 이용한 레벨 디자인이 진짜 좋구요.

 

가끔씩은 특정 레기온을 꺼내서 써야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억지스럽지 않고, 너무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지도 않게 액션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레벨을 만들었습니다.

이만하면 시나리오는 제 할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뻔한 스토리에 뻔한 캐릭터로 흘러간다고 해도,

한번씩 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배경 및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리고 보스전에 나오는 다양한 연출들과 레벨 구성을 보면 크게 만족이 됩니다.

 

스토리마저 더 좋았다면 별 다섯개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 외적인 요소로 잘 풀어주어서 크게 불평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셋. 스위치라서 그래픽이나 프레임이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최적화가 정말 잘됐어요.

그래서 독모드에서도 휴대모드에서도 프레임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래픽도 디렉팅이 잘 됐어요.

쨍한 느낌으로 그래픽이 좋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은 아닙니다.

다만 게임의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이 잘 나왔어요.

 

가장 오브젝트가 많을 때에도 이정도의 느낌입니다. 배경은 단순하게 캐릭터에만 집중해서 프레임을 살렸어요. 좋았습니다.

배경은 포기하고 캐릭터에만 집중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SF로 큰 테마를 잡은 것도 그래서인가 싶구요.

스위치라는 걸 감안한다면 그래픽으로 놀랄 때도 있었습니다.

PS4에서 이스8을 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지덕지이죠.

 

 

마치며

사이드 퀘스트들도 많아요. 특히 탐정파트는 사이드 퀘스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이리스를 켜면 보이는 화면. 이거 완전 아캄 시리즈에 나왔던 배트맨의 탐정모드...

아이리스라고 부르는 탐정 모드를 켜고 단서를 찾거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어야해요.

맵을 모두 돌아보게 만들고, 곳곳의 NPC를 찾게만드는데, 이 때 꽤 정성이 느껴집니다.

물론 액션에서 한 숨 돌리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수집요소와 유머 코드는 또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분통 터뜨릴 사이드 퀘스트도 있지만,

이 게임은 사이드 퀘스트는 진행하지 않아도 넘어갈 순 있으니까요.

 

저는 눈에 보이는 퀘스트만 주로 진행해서 총 18시간 남짓 걸렸어요.

하지만 모든 수집 요소를 다 모으고, 더 어려운 난이도로 게임을 한다면 플레이 타임은 훨씬 더 걸릴거예요.

 

정말 독특하고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베요네타 3편이 한국어화되어서 나올 수 있도록 정화수를 떠놓고 빌어야겠어요.

혹시 속편이 나온다면 기쁘게 기다릴 것 같구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추석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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