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역전재판 살까말까 리뷰 - 꼭 해보세요!(★★★★★)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 닌텐도 스위치, CAPCOM, 한국어화, 2019 (?)

 

고전 명작이 스위치로 다시 나왔습니다. 감동!

역전재판 1~3편 합본입니다.

사실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에요. 2001년에 처음 나온 게임이거든요.

 

저는 이 게임을 친구와 닌텐도 DS에서 이 게임을 했었어요.

(그 때도 한글로 게임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불법 다운로드판에 한국어 패치를 얹었겠네요.

죄송합니다. 캡콤.)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무척 재미있게 한 기억이 있어요.

같이 앉아서 한 챕터를 깨고, 다음날 다시 모여서 다음 챕터를 깨면서요.

그 기억 덕분에 번역과 퀄리티가 악명높은 모바일 버전도 사고, 이번에 스위치 버전도 사게됐네요.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소개도 곁들여서 궁금점을 골라보았습니다.

하나. 무슨 게임이야?

둘. 모바일 VS 스위치?

셋. 한국어화가 퀄리티가 걱정돼요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선 1편을 모두 플레이했어요.

다시해도 여전히 재미있었네요.

 

하나. 무슨 게임이야?

캡콤은 역전재판을 '법정배틀' 장르라고 소개합니다.

게임 방법은 단순해요.

주인공은 변호사입니다.

법정에서 억울하게 용의자로 잡혀있는 피고인을 무죄로 만들고

진범을 붙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변호를 하는 법정파트와, 증거를 모으는 탐정파트가 분리되어 있어요.

법정에선 모두가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숨겨놓습니다.

탐정파트에서 모았던 증거들로 거짓말을 반박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해쳐나가는 게임입니다.

모두가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이 벗겨지면서 캐릭터도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게 이 게임의 묘미!

 

영매와 빙의, 약간의 억지 등 논리적인 법정의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텍스트 어드벤처를 좋아하신다면, 혹은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직도 이만한 게임은 잘 없다고 생각해요.

 

둘. 모바일 VS 스위치

모바일이 게임하긴 확실히 편하죠.

하지만 스위치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똑같은 합본이 모바일로도 나온적이 있어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은 내려갔지만요.

모바일 버전도 썩 나쁘진 않습니다.

HD 버전이 되면서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졌고,

터치 인터페이스에 잘 맞는 UI를 사용했거든요.

다만 문제는 번역이었어요.

 

인물의 관계에 따른 높임말, 반말, 사투리같은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번역은 둘째 문제치고

오타, 띄어쓰기, 어색한 한국어가 나오는 등 번역이 참 별로였거든요.

그리고 HD 버전이라해도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에 와선

비율이나 그래픽이 썩 훌륭하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됐어요.

물론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스위치 버전이 모바일 버전보다 나은 점이 몇가지 있어요.

일단 해상도가 많이 올라갔어요.

물론 그래픽이 중요한 게임은 절대 아니지만, 이왕이면 깨끗한 화면이 좋잖아요.

번역도 조금 바뀌었어요.

모바일에 비해 번역도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고, 높아진 해상도 덕분에 이미지도 더 깔끔해졌어요.

좀 더 한국말에 가깝게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뭐야, 저 초현실주의스런 영상은'이란 말은 잘 안쓰잖아요.

문장 말고도, 캐릭터성도 잘 살려줘요.

물론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여전히 거슬릴 때가 많았지만,

스위치판은 번역이 아쉽지는 않았어요.

대사에 맞추어 컨트롤러에 진동이 오는 것도 참 좋았구요.

 

 

셋. 한국어화 퀄리티가 걱정돼요

아까 모바일과의 비교에서도 잠깐 썼지만 한국어화는 꽤 잘한 편이에요.

게임의 매력을 잘 받쳐주는 편입니다.

 

한국어화 퀄리티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 스크린샷 한 장이 한국어화에 대한 성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휴지통에 적힌 빈 캔, 엄청 작은 크기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라고 써진 표지판,

매대에 적힌 토노사호떡이나 이천원같은 폰트가 다 보이시죠?

원근, 투시, 폰트의 모양, 배경이미지 모두 고려해서 한국어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정성들여 바꾸어 놓았어요.

 

'이의있음!', '받아라' 같은 게임의 시그니처 대사는 한국어로 더빙이 되어 있어요.

한국어로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요.

그 음성들도 캐릭터들 마다 목소리를 맞추어주어서 한국어화에 참 신경썼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어요.

 

 

마치며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고, 스위치로 꽤 훌륭하게 전환이 되어 기뻤어요.

아직 게임을 해보지 않았던 분들도, 이전에 재밌게 즐겼던 분들도 모두 재밌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

 

시리즈의 4~6편이나 역전검사같은 작품들도 꼭 해볼 수 있길 기다려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좋은 게임 받아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