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리뷰 - 청사자반 스토리, 캐릭터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Fire Emblem 풍화설월, 인텔리전트 시스템, 코에이 테크노 개발, 닌텐도 스위치, 2019

청사자반은 메인 스토리의 비밀에 대해선 크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레나의 정체나 후일, 에델가르트 폭주의 이유는 다루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첫번째로 플레이하기에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청사자반의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하긴 하지만 호감형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청사자반의 스토리는 엄청 클리셰가 많아 뻔하지만,

반을 구성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그 뻔함을 극복하는 느낌입니다.

시스템을 이해하고, 캐릭터들에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데에 있어선

청사자반이 참 괜찮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해피엔딩이라는 것도 참 좋구요.

 

아래부턴 제가 키웠던 캐릭터들의 리뷰가 있을 예정입니다.

난이도는 보통/캐쥬얼이었어요.

 

 

디미트리

알아서 잘 큽니다.

클래스도 나중엔 독자 클래스를 가지기 때문에 어떻게 육성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맞고 때리며 레벨만 올려놓으면 2인분은 해줍니다.

캐릭터 스토리는 좀 아쉬워요.

1부에서도 성실하고 착한 모습 안에 야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묘사는 나옵니다.

펠릭스는 계속해서 야만적인 멧돼지라고 부르구요.

2부에서 그렇게 흑화하는 모습이 나올 거라면, 1부에서 조금 더 야수성을 보여줬어야 하는 거 같은데.

너무 반전 느낌을 주기 위해 1부에서 몸을 사린 느낌이에요.

1부에서 깔끔한 외모도 2부에선 너무 망가져서 충격이 심했습니다.

 

 

두두

다 좋은데 이동력과 마방이 낮아요.

저 두가지만 아이템으로 보충해주면 두두도 정말 알아서 크는 캐릭터가 됩니다.

웬만한 공격으로는 절대 죽지 않아요.

전사 → 아머 나이트 → 포트리스 → 그레이트 나이트로 키웠습니다.

두두는 기마술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상급때 부턴 기마술을 조금 올려주면 최상급직 전직이 조금 수월해집니다.

2부 초반부터 꽤 중반까지 리타이어합니다.

그래서 좀 아쉬운데요.

다른 캐릭터들이 레벨 40언저리일 때 33으로 복귀하더군요.

그래도 무척 튼튼하고 센 편이었지만 못쓰는 그 동안이 참 아쉬웠어요.

 

청사자반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좋다고 느끼는 건 모두 두두 덕분입니다.

어떤 캐릭터들과도 지원 대화가 참 따뜻하고 마음에 들어요.

덕분에 여자 캐릭터들과의 지원 대화도 누구와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 납니다.

과묵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남자. 그래서 모든 여자에게 인기 좋은 남자...

 

 

메르세데스

아직 다른 클래스를 플레이하진 못했지만, 정말 최강 힐러입니다.

힐 성능도 성능이지만 가능 범위가 진짜 넓어서, 정말 모든 범위의 힐이 가능한 정도였어요.

크게 신경써서 키우지도 않은 편이었으니 육성도 쉬운 편이였죠.

프리스트 → 비숍 → 워록 → 그레모리로 키웠습니다.

최상급직이 가능한 40레벨이 되기 전에 비숍 클래스 마스터가 되어서 워록으로 한 번 더 옮겼어요.

그레모리가 되니 힐과 딜을 모두 다 하는 캐릭터가 되어 돌아다녔습니다.

 

성우의 목소리와 1부의 캐릭터가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그런데 2부로 넘어가니 갑자기 단발. 심지어 단발이 그렇게 어울리지도 않아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잉그리트는 꽤 괜찮았는데.

굴곡을 가지고 있지만 따뜻하게만 보여줘서 참 편안한 캐릭터였습니다.

팰리스와의 지원대화가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까칠한 팰리스가 메르세데스 앞에선 얌전하거든요.

물론 두두와의 지원 대화에선 결혼을 암시하는 대사까지 나오긴 하지만요.

 

아네트

아네트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할 시간에, 아네트는 중갑 보병들을 3명 더 죽입니다.

1부 중반에 마법 사거리를 올려주는 지팡이를 끼웠는데요, 이후로는 건드릴 적이 없었어요.

저는 운이 좋았는지 속도도 엄청 올라서 나중엔 윈드가 무조건 두발씩 나가고,

윈드외엔 다른 마법을 쓸 필요가 없어지는 상태가 됐습니다. 정말 주구장창 윈드만 썼어요.

메이지 → 워록 → 그레모리로 컸습니다. 

어쩌다보니 아네트의 성장 속도가 벨레트만큼이나 빨라서, 제일 빠르게 최상급직을 찍어줬어요.

 

제 기준, 2부에 와서 제일 예뻐진 캐릭터가 됐습니다.

두두와의 지원 대화도 재밌었지만 펠리스와의 지원대화도 재미있었어요.

팰리스가 아네트의 대책없는 낙천적임에 쩔쩔 매는 모습이 참 재밌었어요.

 

잉그리트

2부를 좀 편하게 깨는 데엔 잉그리트의 덕이 컸습니다.

하늘을 나는 덕분이었어요.

페가수스 나이트 → 팔콘 나이트로 키웠어요.

상급직에 비행이 가능한 클래스가 드래곤 나이트밖에 없는데,

창과 비행만 키운 덕분에 도끼술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상급직은 건너뛰고 40이 되자마자 팔콘 나이트로 갔습니다.

안죽고 잘죽이고. 특별히 신경쓴 아이템이나 성장이 없는데도 진짜 잘 컸어요.

비행 버프를 받은 이동거리 덕분에 최후반에는 잉그리트만 보내서 적장을 먼저 물리치는 방식으로

플레이 시간을 많이 줄이기도 했습니다.

 

두두와의 지원 대화가 잉그리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처음엔 더스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멀리하지만 점점 마음을 털어놓고 나중엔 사과까지 하지요.

의외로 (유일하게 스카우트해온) 도로테아와의 지원 대화도 재미있었습니다.

화장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 그녀에게 화장을 가르쳐주는 에피소드였어요.

기사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다루는 카트린과의 지원대화도 재밌었구요.

 

 

펠릭스

벨레트와 육성 방향이 많이 겹쳤어요.

용병 → 소드마스터 → 에피타프로 성장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좋고 이동력도 좋아서 정말 편하게 키웠어요.

프랄다리우스의 문장은 발동도 잘되고 화력도 좋아서,

1부 초반엔 성능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성격은 까칠하지만 모두와의 지원회화가 재밌는 편입니다.

특히 실뱅과의 지원회화가 재밌었어요.

나중에 엔딩에선 두 사람의 우정이 죽을 때 까지 이어졌다는 스크립트도 나오더군요.

 

 

실뱅

애매했어요. 

나쁜 건 아닌 데 성능은 디미트리와 펠렉스에 밀리고, 이동력은 잉그리트에 밀려서 잘 안키우게 됐어요.

소셜 나이트 → 팔라딘으로 끝났습니다.

창술/기병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상급직이 없어서 드래곤 마스터를 찍기 위해 비행술을 올리다가 게임이 끝났어요.

 

그래도 캐릭터 스토리가 참 좋았네요.

아픔을 가지고 있어도 성숙하고 밝은 캐릭터, 매력적이잖아요.

특히 도로테아와의 지원대사가 참 좋았어요.

 

 

애쉬

생각보다 잘 썼어요. 저격을 이용한 마무리 사격이 좋아서 잘 썼습니다.

하지만 중갑 보병이 많이 나오는 스토리 특성상 궁술이 그렇게 활약할 기회가 많진 않았어요.

아처 → 스나이퍼 → 보우나이트로 키웠어요.

처음엔 잉그리트와의 지원이 좋아 비행을 키우다가 눈물을 머금고 기마술로 바꿨습니다.

 

잉그리트와의 지원 대화가 재밌었어요.

둘이 기사에 관한 책 이야기를 흠뻑빠져 나눈게 정말 10대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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