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
- 게임 이야기
- 2019. 8. 12. 01:26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Fire Emblem 풍화설월, 인텔리전트 시스템, 코에이 테크노 개발, 닌텐도 스위치, 2019
난이도 보통/캐쥬얼, 클리어타임 : 37시간 40분
스포일러 없는 구매 가이드 리뷰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반신반의하면서 샀어요.
스위치로 게임 한 지가 좀 오래되어서 그냥 하나 사보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올해 했던 게임 중에 손으로 꼽자면 세 손가락 안에는 무조건 들어갈 것 같네요.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일반적인 구성은 RPG적인 요소로 캐릭터들의 성장과 호감도를 올리는 일상 파트,
그리고 과제나 퀘스트로 주어지는 핵심 전투 파트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일상 파트는 페르소나 시리즈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 시리즈를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재미있는 SRPG 팬들을 위한 궁금점을 골라보았습니다.
하나. 파이어 엠블렘도 시리즈 물이던데 이 시리즈를 한 번도 안해봤어도 괜찮을까?
둘. SRPG의 재미는 충분할까?
셋. 정성. 이 게임이 좋았던 이유.
특히 게임을 만들 때 정성을 들인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게임입니다.
어쩌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원하는 건 이런 느낌이었나봐요.
하나. 이 시리즈를 한 번도 안해봤어도 괜찮을까?
스토리는 이 게임 안에서 시작해서 이 게임 안으로 끝납니다.
특별히 세계관이 연결되는 것도 없는 것 같구요.
이전 작들을 해보지 않았다는 게 진입장벽이 되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결국 SRPG 라는 장르에 대한 호불호가 이 게임을 고르는 이유가 되겠네요.
저는 파랜드 택틱스, 밴티지마스터택틱스, 창세기전, 슈퍼로봇대전을 거치면서 이 장르를 접해왔는데요.
최근 슈퍼로봇대전T를 꽤 재밌게 했던지라, 크게 부담없이 풍화설월을 구매했습니다.
둘. SRPG의 재미는 충분할까?
전략적인 재미, RPG적인 재미 모두 충분했습니다.
먼저 SRPG 요소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난이도 차별은 두 가지로 가능합니다.
보통, 어려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게 하나.
그리고 캐주얼, 클래식으로 캐릭터 사망에 대한 패널티를 선택하는 게 하나 입니다.
캐릭터가 전투에서 사망했을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못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죠.
저는 보통 난이도, 캐주얼로 게임을 진행했어요.
그래도 손쉽게 진행하는 느낌은 아니었으니, 어려운 난이도를 원하시면 어려움, 클래식도 노려보실만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쉬운 난이도를 선택해도 슈퍼로봇대전보단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제일 어려운 난이도로의 도전은 아예 안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소는 대부분 캐릭터 스탯에 의존합니다.
기사, 마법사, 중갑, 비행 등으로 분리되는 클래스,
칼, 창, 마법, 활 등으로 분리되는 공격 타입,
독, 회복, 숲 등 다양한 이동 타일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긴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들이 전략 계산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진 않아요.
상성 정도만 계산해서 강한 캐릭터들로 어그로를 만들고,
남은 캐릭터들로 공격을 퍼붓는 것으로 전략을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이 참 좋았어요.
전투의 수가 꽤 많은 게임입니다.
무척 디테일하게 전략을 짜며 게임을 해야했다면 금방 지쳤을 것 같아요.
초심자를 위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SRPG였습니다.
물론 난이도를 높이고 클래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생존 우선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에 게임의 느낌이 확 달라지겠네요.
턴제로 진행된다고 해도, 전투 연출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해지지 않습니다.
슈퍼로봇대전 때 연출 편차가 높았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운데요.
전투 연출이 세심하고 역동적으로 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회피 후 바로 공격하거나, 종/횡 액션 연출도 간혹 나와서 감탄한 적도 있습니다.
RPG 적인 요소도 참 좋았어요.
사용한 무기로 캐릭터의 병과를 성장 시키는 시스템,
그리고 지원도로 표시되는 캐릭터들과의 애정도가 게임을 끌어가는 데 즐거움을 줍니다.
반복되는 전투와 성장에 지쳐갈 때 쯤, 캐릭터들의 성장과 시나리오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캐릭터들로 다시 전투에 나가는 재미가 생기구요.
시나리오가 제법 탄탄한 편이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좋아서 키우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게임을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요.
셋. 정성. 이 게임이 좋았던 이유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 게임은 정말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무척 기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기분을 받아요.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요.
그리고 수 많은 캐릭터들간에 시나리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좋고 이 시나리오들이 재미있어서 게임을 계속 붙들고 있게 되어요.
그리고 모든 대사에서 제공되는 풀 보이스는 흡입력을 더해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아요.
중간마다 나오는 2D, 3D 애니메이션들도 참 좋았구요.
이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캐릭터와 게임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게임 내에 스토리 분기는 총 3개가 있어요.
아직 하나만 했을 때에도 이 정도인데, 남은 2개는 또 얼마나 훌륭할지 기대가 됩니다.
마치며
게임이 끝나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였어요.
'아, 이 정도면 한정판을 샀었어야 했는데.' 또 다른 생각은 '다음은 어떤 루트로 게임을 해볼까' 입니다.
제가 플레이했던 청사자반 리뷰는 곧 다른 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아직도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정말 추천드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게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살까말까 리뷰 - 포기했어요(★☆☆☆☆) (0) | 2019.08.24 |
---|---|
(스포)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리뷰 - 청사자반 스토리, 캐릭터 (0) | 2019.08.19 |
슈퍼 마리오 메이커2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 (0) | 2019.07.20 |
PSVR 포커스 온 유 리뷰 - VR게임은 역시 연애가 제 맛?! (0) | 2019.07.14 |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 리뷰 - 액션 어드벤쳐의 높은 평균점 (0) | 2019.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