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살까말까 리뷰 - 추천드려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Fire Emblem 풍화설월, 인텔리전트 시스템, 코에이 테크노 개발, 닌텐도 스위치, 2019

난이도 보통/캐쥬얼, 클리어타임 : 37시간 40분

스포일러 없는 구매 가이드 리뷰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반신반의하면서 샀어요. 

스위치로 게임 한 지가 좀 오래되어서 그냥 하나 사보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올해 했던 게임 중에 손으로 꼽자면 세 손가락 안에는 무조건 들어갈 것 같네요.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일반적인 구성은 RPG적인 요소로 캐릭터들의 성장과 호감도를 올리는 일상 파트,

그리고 과제나 퀘스트로 주어지는 핵심 전투 파트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일상 파트는 페르소나 시리즈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일상파트와 전투파트로 분리된 시스템입니다. 페르소나의 느낌이 가득해요.

 

이 시리즈를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재미있는 SRPG 팬들을 위한 궁금점을 골라보았습니다.

하나. 파이어 엠블렘도 시리즈 물이던데 이 시리즈를 한 번도 안해봤어도 괜찮을까?

둘. SRPG의 재미는 충분할까?

셋. 정성. 이 게임이 좋았던 이유.

 

특히 게임을 만들 때 정성을 들인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게임입니다.

어쩌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원하는 건 이런 느낌이었나봐요.

 

 

하나. 이 시리즈를 한 번도 안해봤어도 괜찮을까?

스토리는 이 게임 안에서 시작해서 이 게임 안으로 끝납니다.

특별히 세계관이 연결되는 것도 없는 것 같구요.

이전 작들을 해보지 않았다는 게 진입장벽이 되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결국 SRPG 라는 장르에 대한 호불호가 이 게임을 고르는 이유가 되겠네요.

저는 파랜드 택틱스, 밴티지마스터택틱스, 창세기전, 슈퍼로봇대전을 거치면서 이 장르를 접해왔는데요.

최근 슈퍼로봇대전T를 꽤 재밌게 했던지라, 크게 부담없이 풍화설월을 구매했습니다.

 

둘. SRPG의 재미는 충분할까?

전략적인 재미, RPG적인 재미 모두 충분했습니다.

먼저 SRPG 요소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난이도 차별은 두 가지로 가능합니다.

보통, 어려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게 하나.

그리고 캐주얼, 클래식으로 캐릭터 사망에 대한 패널티를 선택하는 게 하나 입니다.

캐릭터가 전투에서 사망했을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못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죠.

저는 보통 난이도, 캐주얼로 게임을 진행했어요.

그래도 손쉽게 진행하는 느낌은 아니었으니, 어려운 난이도를 원하시면 어려움, 클래식도 노려보실만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쉬운 난이도를 선택해도 슈퍼로봇대전보단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제일 어려운 난이도로의 도전은 아예 안할 것 같습니다.

 

익숙한 타일. 난이도는 쉬움에서 어려움까지 맞출 수 있습니다. 보통 난이도로 해도 슈퍼로봇대전보단 어려웠어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소는 대부분 캐릭터 스탯에 의존합니다.

기사, 마법사, 중갑, 비행 등으로 분리되는 클래스,

칼, 창, 마법, 활 등으로 분리되는 공격 타입,

독, 회복, 숲 등 다양한 이동 타일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긴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들이 전략 계산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진 않아요.

상성 정도만 계산해서 강한 캐릭터들로 어그로를 만들고, 

남은 캐릭터들로 공격을 퍼붓는 것으로 전략을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이 참 좋았어요.

전투의 수가 꽤 많은 게임입니다.

무척 디테일하게 전략을 짜며 게임을 해야했다면 금방 지쳤을 것 같아요.

초심자를 위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SRPG였습니다.

물론 난이도를 높이고 클래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생존 우선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에 게임의 느낌이 확 달라지겠네요.

 

턴제로 진행된다고 해도, 전투 연출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해지지 않습니다.

슈퍼로봇대전 때 연출 편차가 높았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운데요.

전투 연출이 세심하고 역동적으로 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회피 후 바로 공격하거나, 종/횡 액션 연출도 간혹 나와서 감탄한 적도 있습니다.

 

전투 연출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RPG 적인 요소도 참 좋았어요.

사용한 무기로 캐릭터의 병과를 성장 시키는 시스템,

그리고 지원도로 표시되는 캐릭터들과의 애정도가 게임을 끌어가는 데 즐거움을 줍니다.

반복되는 전투와 성장에 지쳐갈 때 쯤, 캐릭터들의 성장과 시나리오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캐릭터들로 다시 전투에 나가는 재미가 생기구요.

시나리오가 제법 탄탄한 편이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좋아서 키우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게임을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계속들어요.

병과 시스템이 있습니다. 캐릭터 성장 분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어렵지 않게 원하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셋. 정성. 이 게임이 좋았던 이유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 게임은 정말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무척 기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기분을 받아요.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요.

그리고 수 많은 캐릭터들간에 시나리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좋고 이 시나리오들이 재미있어서 게임을 계속 붙들고 있게 되어요.

 

언제나 퀄리티 높은 컷씬. 게다가 모든 대사의 풀보이스 지원은 몰입감을 상당히 높여줍니다.

 

그리고 모든 대사에서 제공되는 풀 보이스는 흡입력을 더해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아요.

중간마다 나오는 2D, 3D 애니메이션들도 참 좋았구요.

이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캐릭터와 게임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게임 내에 스토리 분기는 총 3개가 있어요.

아직 하나만 했을 때에도 이 정도인데, 남은 2개는 또 얼마나 훌륭할지 기대가 됩니다.

 

 

마치며

게임이 끝나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였어요.

'아, 이 정도면 한정판을 샀었어야 했는데.' 또 다른 생각은 '다음은 어떤 루트로 게임을 해볼까' 입니다.

 

제가 플레이했던 청사자반 리뷰는 곧 다른 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아직도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정말 추천드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