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GomdolKim 2019. 2. 10. 20:19
버드박스, 산드라 블록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2018>주의! 버드박스에 대한 강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란 장르로 봐도 썩 괜찮은 편입니다.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조건이 꼭 눈을 가려야 한다는 점이 꽤 신선한 장면을 만들어줍니다.좋은 사람들, 지독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좋았구요. 하지만 세계가 멸망한 이유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지나갑니다.영화 안에서도 그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때문에 일반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 기대하는 매력적인 안티 캐릭터나, 살벌한 환경, 이 속에서 현명하게 장애물을 피하거나 극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진 않습니다. 주인공인 맬러리가 가족을 인식하는 드라마가 핵심이에요.그 중에서도 모성애를 인지하는 드라마가요. 처음에는 자신의 아..
한회한컷 GomdolKim 2019. 2. 6. 22:48
1화 부르마와 손오공 산 속에 떨어져있던 오공, 드래곤볼을 찾기 위해 여행을 나선 브루마.이렇게 두 캐릭터가 만납니다.처음 만난 컷을 잡을까, 액션이 역동적인 컷을 고를까 고민했지만,할아버지의 유품으로 모시고 있던 4성구 앞에서두 주인공이 함께 나온 컷을 1화의 컷으로 잡았습니다. 2화 볼이 없잖아!! 둘은 함께 드래곤볼을 찾기로 합니다.오공이 물려받은 4성구와, 부르마가 찾아둔 2성구, 5성구로 이미 세 개는 찾은 셈이죠.세상을 다니며 남은 4개를 더 찾기로 합니다.색까지 칠해지니 바이크와 배경이 더 돋보입니다.컷의 구성이 너무 예뻐 2화의 컷으로 잡아보았습니다. 3화 손오공, 바다로 달리다 야영을 하며 외딴 곳에 떨어진 바다 거북을 바닷가로 데려다줍니다.그 거북이가 알고보니 무천도사의 거북이었던 것이..
책 이야기/2019년 독서일기 GomdolKim 2019. 2. 4. 08:00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에코의 서재, 2007 마그리트는 그의 그림 파이프에서 '이 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개념과 실재를 나누어 버렸지만 정말 개념과 실재가 서로 다른 것인지는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이프라는 단어를 통해서 우리는 실재의 파이프를 떠올리는데, 파이프라는 '단어'가 곧 파이프인 것은 아니지요. 단지 사회적인 약속을 통한 기호일 뿐입니다. 마그리트의 파이프 역시 기호나 그림이 곧 실재가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개념과 실재는 결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파이프 그림은 실제의 파이프가 아니지만, 파이프를 그렸기 때문에 파이프를 지칭할 수 있는 거죠. 과학책에서 중력가속도의 방향은 아래로 ..
게임 이야기 GomdolKim 2019. 2. 1. 09:52
God Of War, Santa Monica Studio, PlayStation4, 2018> 주의! 갓 오브 워의 미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너무나 좋았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돌이켜 보려합니다.야생의 숨결에 미친듯이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어디든 갈 수 있고 생각한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모험하고 싶은 공간이 있고 어디든 모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맞물려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높은 산에서 처음으로 용을 만나거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코로그를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은 아직도 잊을 수 없지요. 이렇듯 야생의 숨결이 하이잘이란 세계에 직접 플레이어를 놓아두는 느낌을 준다면, 갓 오브 워는 오롯이 캐릭터와 사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몰입을 시킵니다. 모든 정성과 기술이 오직 주인공인..
책 이야기/2019년 독서일기 GomdolKim 2019. 1. 31. 17:47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한겨레, 2018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무척 좋아합니다.슬픔이를 그저 밀어내기만 하던 기쁨이가, 그를 받아들이고 함께한다는 내용을 정말 재미있게 그려냈지요.슬픔을 받아들이고나니 주인공의 감정과 추억은 더욱 다채로워 집니다.픽사의 이야기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느꼈던 영화였어요. 슬픔을 받아들일 때 큰 기쁨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영화였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슬픔은 약한 사람만 느끼는 감정이고, 눈물은 무조건 참아야하는 거라고 했어요.매우 부정적이고 배타적으로만 다루었지요.요즘에야 슬픔은 자연스럽고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며, 오히려 우울함, 불행과 구별해 제대로 이해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이제 '자신의 슬픔'에 관한 담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