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생후 200일
- 나의 이야기/일기
- 2020. 10. 26. 20:12
너무 상투적인 표현인 거 같아서 안쓰고 싶지만,
100일이 지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일이구나.
네 첫 돌도 금방 올거 같아.
얼마 전에 재었을 땐 넌 72cm에 9.2kg 이었단다.
지금은 키도, 몸무게도 조금 더 늘었겠지.
근 3일에 먹은 이유식은 고구마+소고기+콜리플라워+쌀 이유식이야.
고구마 먹었다고 어저껜 엄청 큰 방귀를 꼈단다.
자면서 방귀를 끼고선 '이잉'하는 소리를 냈어.
엄마와 아빠도 자려고 누워있다가 네 방귀 소리를 듣곤 한참 웃었어.
아래에 이 2개는 이제 다 올라온 거 같고,
윗니가 지금 4개가 한꺼번에 올라오고 있어.
이가 한 번에 나서 그런지 요즘은 자다가 울면서 깨는 때가 종종 있단다.
어쩌다가 나오는 말소리엔 제법 '엄-마'하는 소리가 섞여 있어서,
엄마의 마음을 설레게 할 때가 있고.
기저귀도 얼마전엔 4호로 바꾸었어.
유모차도 신생아용에서 이제 6개월 이상용으로 교체했고.
옷도 이젠 90사이즈가 딱 맞는구나.
사실 오늘 사진 찍으려고 입은 미키 옷은,
엄마가 100일 때 샀는데 너무 커서 못입었던 옷이야.
그런데 오늘은 너무 딱 맞아서 하마터면 못입을뻔 했지 뭐야.
아직 스스로 앉지는 못하지만, 앉혀주면 넘어지지 않고 잘 앉아 있고,
아직 기어다니지는 못하지만, 배로 밀고 등으로 밀어서 못가는 데가 없단다.
그러면서 이젠 앉아있는 것도 싫어서 무조건 세워달라고 하고.
손을 잡아주면 제법 잘 일어나서, 서 있는 동안 베시시 웃는단다.
여전히 넌 저녁 잠은 잘 자주고,
엄마아빠가 밥 먹을 때 잘 기다려주고,
아픈 곳 없이 잘 커주고 있단다.
알아서 잘 커주어서 너무 고마워.
항상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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