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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 이야기] 둘 반. 회사 들어가기전에 어떤 걸 할 줄 알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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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약간 전공과는 상관없는 잡기술들을 많이 배웠었어요.

입사하고 나서 도움이 됐던 툴들을 정리해보려합니다.

나열한 순서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순서입니다.

 

 

1. 포토샵

와이어 프레임을 그리거나, 게임 UI 작업을 할 때 많이 사용했어요.

그리고 포토샵의 UI와 레이어 개념은 거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그래픽 툴을 배우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심지어 언리얼 엔진을 배울 때에도 포토샵 덕을 보았죠.

 

포토샵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건 전혀 못합니다.

아직 타블렛을 써본 적도 없어요.

제가 다루는 정도라면 PPT에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이긴 한데,

그래도 좀 더 깔끔하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앞서 말한 업계 표준 UI, 레이어 개념때문에라도 포토샵은 배워놓은 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요.

 

- 도구 버튼과 레이어의 개념, 기능

- 여러 이미지 2개를 어색하지 않게 합성

 

 

2. PPT

발표가 많은 전공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인기가 엄청 높을 때였죠.

PPT로는 기차가 지나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도구 자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었어요.

 

물론 회사에 들어와선 그렇게 까지 쓸 일은 없었어요.

주로 기획서 작성을 위해 사용했거든요.

다만 저렇게 이상한 짓을 하면서 배웠던 것 중,

깔끔한 템플릿과 전달력이 높은 구성이 주는 중요성을 익혀두었던 건 도움이 많이 됐어요.

PPT 기획서의 장점은 쓰기도, 읽기도 편하다는 거예요.

많은 텍스트를 깔끔하게 넣는 예시들도 많아 여전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PPT는 정말 훌륭한 프로토타입 툴입니다.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고 이동하며, 전환 인터랙션은 어떻게 쓸까를 생각하는 도구로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더 기능이 많은 프로토타입이나 디자인 툴을 사용하지만,

그런 건 회사나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PPT를 안쓰는 회사는 거의 없으니, PPT를 잘 쓰는 방법을 익혀두시면 크게 도움이 되실 거예요.

 

- 깔끔한 PPT 템플릿들

- PPT 안에서 도형과 이미지를 편집하는 방법

 

 

3. EXCEL

막상 회사를 다녀보면 통계 도구, VBA 등 고급 기능들은 쓸 일이 잘 없습니다.

셀 범위를 이용한 4칙연산, Lookup 3형제(lookup, vlookup, hlookup)와

상대참조/절대참조만 알면 알아야 할 건 거의 다 아는 것 같아요.

 

엑셀은 주로 밸런스 수식 시뮬레이터로 사용하고, 가끔 아이템 등의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합니다.

그러니 엑셀 파일마저도 팀원들 간에 공유해서 정리하고 함께 읽거나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잘 안쓰는 함수를 남발하거나 너무 많은 링크를 걸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문장을 작성하거나 이미지를 첨부하는 파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읽기 쉽고 논리적이어야 해요. 더 꼼꼼해야 하구요.

 

- Lookup 3형제의 활용

- 깔끔하게 작성한 엑셀데이터들

 

 

4. DOC

워드도 예술로 승화시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색인, 목차, 하이퍼링크 등으로 전자책 수준으로 작성하시죠.

결국에 기획서는 워드로 남을 때가 많았어요.

PPT로는 버전 관리라든가, 긴 문장에 대한 가독성에 한계가 있거든요.

 

 

5. 게임엔진

요즘은 거의 언리얼을 쓰지 않을까요? 나오는 게임들이 언리얼을 많이 쓰더라구요.

맵, 캐릭터, 그 외의 리소스를 불러오는 방법, UI를 작성하는 방법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정말 회사별로 다를 거 같긴하네요. 

 

 

6. 프로그래밍

대학생 때 어떤 이유가 있어서 GUI, 센서, 소켓까지는 공부한 적이 있어요.

물론 회사에 들어가면 프로그래머가 계시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선 한 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 공부는 해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순서도 베이스와 예외처리로 생각하는 건 기획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쩌면 반드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클래스, API,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개념은 알아놓으면 대화가 편리해집니다.

 

사진: Breet Jordan on Unsplash

 

게임 기획자는 당연히 게임을 많이 하고,작은 게임이라도 하나 만들어보는 게 제일 중요하죠.

하지만 기획을 진행하고 팀원들과 내 생각을 나누려면 적어도 포토샵, PPT 는 꼭 잘 다룰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물론 이 모든 건 내 생각이 문서화 되었을 때 설득력과 전달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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