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똘이, 20주 1일
- 나의 이야기/일기
- 2019. 11.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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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병원을 다녀왔단다.
집 가까운 병원으로 병원을 옮겼어.
오늘은 정밀 초음파를 받는 날이었어.
정밀 초음파는 정말 정밀하게 보는 거였어.
네 심장과 동맥, 정맥.
위와 간은 튼튼하고 신장은 2개가 잘 있는지,
손가락, 발가락은 다 5개씩 한 쌍이 있는지.
머리 둘레와 배 둘레는 정상적으로 크고 있는지.
눈, 귀, 콧구멍이 두개 다 있는지도 보여줬어.
그러니까 저 사진은 네가 처음으로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걸 찍은 사진이란다.
콧대가 찍혀있는 네 사진도 봤단다.
아직은 해골 사진인데, 난 문득 너의 코가 내 코를 엄청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참 우습지.
그런데 그 코를 보니까 어찌나 감동적이고 눈물이 날뻔했는지.
지금 일기를 쓰려고 보니까 참 유난을 떨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25주까지는 아이들은 다 똑같이 큰데.
그 이후부터가 개인차가 나는 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어.
그리고 우리 똘이는 딱 20주에 맞게,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단다.
아빠는 오늘 정말 행복하고 기뻤어.
얼굴 윤곽이 나오는 입체 초음파는 28주나 되어야지 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엄마와 나는 그 때 까지 또 어떻게 기다려야 할 줄 모르겠어.
빨리 보고 싶구나. 사랑한단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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