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똘이, 25주 3일

지난 주와 이번 주는 엄청 많은 일이 있었단다.

 

저번 주엔 우선 엄마의 임신성 당뇨 검사가 있었어.

당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식단이며 건강관리 때문에 엄마도 많이 골치아플 뻔 했어.

하지만 그것 말고 더 큰 건, 산모가 임신성 당뇨면 태아한테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엄마가 엄청 걱정을 많이 했었어.

먹는 것도 더 조심하고, 저녁을 먹으면 무조건 산책을 나가고 했단다.

 

그렇게 신경 쓴 덕분에 임신성 당뇨 검사에선 정상으로 나왔단다.

결과가 나오자 마자 엄마는 초콜릿을 사러 갔어.

함께 검사한 빈혈, 간기능검사도 모두 정상으로 나와서 무척 기뻤단다.

 

이번 주부턴 슬슬 네가 집에 들어올 때를 준비하고 있어.

아기 침대랑 매트리스, 네 기저귀와 옷을 넣어놓을 수납장을 열심히 보고 있어.

네 엄마와 나는 인터넷 쇼핑이랑 중고장터를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있단다.

그래도 이제 네 짐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걸 보면서 슬슬 실감하고 있어.

아가. 빨리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