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 아이폰7에서 아이폰 11 pro로 바꾸고 느낀 점
- 나의 이야기/일기
- 2019. 11. 2. 07:26
아이폰 7을 나온 날 바로 사서 딱 만 3년을 썼네요.
배터리가 6시간을 가기도 어려워지자 폰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아이폰 11도 출시한 날 변경하고 딱 1주일을 써봤네요.
기종을 변경하고 느낀점을 짧게 정리합니다.
아이폰 7도 사용하기 직전까진 iOS13을 썼어요.
그래서 OS의 이야기보단 정말 하드웨어를 바꾸고 난 후의 사용기를 남기려 합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하드웨어의 변경 : 노치, 홈바, FaceID, 제어센터 등
2. 쓰던 앱의 변경
3. 최고 장점 - 카메라
4. 배터리
5. 사소하게 불편한 점들
1. 하드웨어의 변경 체감
생각보다 노치는 거슬리지 않아요.
노치있는 부분까지 화면을 그려주는 앱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게임, 사파리, 전자책 등 많은 앱에선 노치 때문에 거슬리기보다는
폰 크기는 비슷하지만 화면이 커져서 얻는 시원한 느낌이 훨씬 큽니다.
홈바도 홈버튼보단 편해요. 다만 엄청나게 편하다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Face ID는 다행히 Touch ID 보단 편합니다.
최근엔 거의 모든 로그인 과정에서 생체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추세죠.
TouchID를 쓸 때 불편함을 몰랐지만, Face ID를 쓰니 더 편한 건 느껴집니다.
다만 제어센터를 사용하는 건 조금 불편해졌어요.
제어센터를 통해 와이파이의 On/Off, 카메라 진입, 화면 녹화를 자주 쓰는 편입니다.
아이폰 7은 폰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제어센터가 열렸어요.
홈바가 있는 기종은 노치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를 해야 제어센터가 열립니다.
제어센터를 많이 쓰신다면 조금 소소하게 불편하실 거예요.
저는 디스플레이를 조금 어둡게 쓰는 편인데요.
밝기가 낮아도 선명한 색깔을 보여줍니다.
업그레이드를 바로 체감하긴 어려우나, 잠깐만 아이폰 7을 켜보면 엄청 흐린 걸 느낄 수 있었어요.
2. 최고 장점 - 카메라
카메라 때문이라도 넘어갈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릴 만큼, 카메라가 정말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위의 사진은 새벽 5시에 불을 켜지 않은 방에서 저희집 고양이 뚱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나이트모드 3초로 찍었어요.
방은 어두웠고 뚱이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요. 나이트 모드에선 거의 모든 색을 찾아주었습니다.
(이 시국에 일본산 고양이상자라니 죄송합니다. 구매한지 꽤 된 상자입니다.)
나이트 모드로 가지 않더라도, 저조도에서 사진이 꽤 훌륭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이전에 광량이 조금만 떨어져도 사진이 뭉개지던걸 생각하면 무척 감동적인 수준입니다.
줌으로 확대할 수 있는 거리도, 사진 품질도 좋아졌구요.
인물모드로 사진을 찍는 재미도 큽니다.
반려동물이나 아이를 키우신다면 인물모드 하나가 추가된 것 만으로도 무척 즐거우실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외곽선을 잡는 능력은 가끔 아쉬울 때가 있는데요.
사진 찍기가 쉽고, 무척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3. 쓰던 앱의 변경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새 아이폰을 켜면 설정을 옮기고 싶은 기존의 아이폰을 가까이에 갖다대라고 나옵니다.
와이파이 설정, 어플의 순서는 물론이고 은행앱과 금융앱의 공인인증서까지 복사됩니다.
예전엔 컴퓨터 아이튠즈에 비밀번호 백업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거의 모든 앱을 그대로 쓰고 있지만 바꾼 앱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지원이 끝나 늘어난 해상도를 대응하지 못하는 앱들이었습니다.
A. Pocket Informant :
달력과 todo를 관리하는 캘린더 어플입니다.
진짜진짜 잘 쓰고있던 앱이었어요. 다만 구독형으로 바뀐 새 버전은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세로 스크롤, 달력과 Todo를 한 번에 보여주는 그리드. PI의 장점이 정말 많아 끝까지 쓰고 있었는데요.
아이폰 11 pro의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떠났습니다.
결국엔 그냥 구글 캘린더와 OS 기본 미리 알림으로 대체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Riddle 사의 Calendar5도 다시 꺼내봤지만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없어서요.
B. iReadItNow :
사고 읽은 책을 정리하는 어플입니다.
엄청나게 느려진 동기화, 해상도 대응 안됨, 마지막 업데이트 3년전.
그 전에는 떠날 이유가 없었는데, 폰을 바꾸면서는 더 쓸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Readgraphy로 바꿨습니다.
ReadGraphy가 완벽하게 대체가 되진 않았는데요.
이건 언젠가 따로 사용기를 남기려 합니다.
최근에 앱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속도도 해상도도 모두 나아졌어요!
개발자님 감사합니다.
4. 배터리
제 휴대폰에서 가장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을 앱을 생각해보면,
업무용 메신저 2개, 회사 인트라넷 어플 2개. 가끔 하는 게임 하나.
사파리를 엄청 자주 쓰고, 전자책, 커뮤니티 눈팅 어플 앱인 볼라고.
에어팟 1세대. 3세대 미밴드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고
유튜브나 음악앱을 자주 씁니다.
제가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 저 정도예요.
위치정보를 쓰는 앱, 통화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이런 사용성에서 엄청 놀랄정도로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물론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건 맞지만 하루 정도는 버티겠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현재 기종에서 보조 배터리를 들고다니는 분이시라면
보조 배터리를 놓고 다니실 정도는 안될 것 같습니다.
5. 사소하게 불편한 점들
저는 화면 캡처를 많이 쓰는 편입니다.
캡처화면에서 홈바가 찍혀나올 때가 있어요. 이게 조금 눈에 거슬립니다.
위의 사진은 예시로 유튜브 캡처를 한 것입니다.
유튜브 기본 비율에서 스크린샷을 찍으면 검은색 여백과 홈바가 노출됩니다.
조금 더 기다려서 홈바가 사라지면 그 때 찍을 수도 있지만, 이전보단 불편해요.
펭수 짤을 모으는 것도 조금 까다로워졌습니다.
책상에 눕혀놓은 상태라면 락을 푸는 것도 좀 까다로운 것도 사소하게 불편하긴 합니다.
홈버튼에서 홈바로 넘어오면서 알려졌던 사소한 불편함들을 저는 이제 겪기 시작했습니다.
마치며
인덕션은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습니다.
사버리면 포기하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건지,
화면을 놓고 보기 때문에 생각보다 후면을 볼 일이 없어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이번에 녹색 아이폰에 녹색 가죽 케이스를 샀고, 아내는 금색 아이폰에 갈색 가죽 케이스를 샀는데요.
갈색 가죽 케이스를 볼 때 마다 예뻐서 바꿔 끼우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제 주변은 아직도 6S, 7을 쓰시는 분들이 많고 넘어갈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은 배터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구요.
조심스레 교체를 권유드려봅니다.
사진 찍는 즐거움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얻을 수 있는 제일 큰 즐거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요.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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