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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리뷰 - 킹 오브 괴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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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영화를 좋아합니다.

커다란 괴수들이 소리를 지를 때 영화관을 가득 메우는 소리는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요.

높은 톤의 괴수 울음소리가 영화관 큰 스피커에서 긴 시간 이어질 때 귀가 찌릿해지는 그 느낌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질라 1편도 꽤 재미있게 보았고 2편도 무척 기대했습니다.

두근두근하며 영화를 봤는데 참 재미있게 봤어요.

 

 

물론 단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크게 중요하지 않아보이는 인물이 사실은 대단한 사람이고, 중요한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게 몰입을 방해해요.

캐릭터들의 서사를 모르니 공감하기 어려운 비장함이 나오면 실소가 터지기도 하구요.

인간은 너무 수가 많아졌고 자연을 파괴하기만 하니 균형을 잡아야한다는 시나리오도 이젠 참 식상합니다.

몇 장면 없긴 하지만 중간중간 어설픈 CG가 나오기도 하구요.

 

하지만 장점이 정말 유니크합니다. 이젠 거대 괴수를 다루는 실사 영화가 잘 없기 때문입니다.

괴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사람이 나오는 부분은 단점과 클리세 덩어리지만, 괴수가 나오는 부분들은 버릴 부분이 없어요.

시나리오의 개연성, 인물의 드라마에 집중할 시간을 아껴 어떻게 하면 괴수들이 더 멋있게 보일지 고민했나 봅니다.

커다란 괴수들이 커다란 화면을 커다란 소리로 가득 채우며 미쳐 날뛰는 즐거움을 제대로 전달해줍니다.

거대 괴수만이 가질 수 있는 스펙타클도 힘줘서 제대로 보여주구요.

 

특히 좋았던 건 이번 편에선 다양한 괴수들이 나오는데, 각 괴수마다 특징을 잘 살려서 액션신을 구성했어요.

크기와 비행을 살린 로단의 액션,

번개와 빠른 속도를 잘 살린 기도라의 액션,

꿈틀거림과 덩어리감을 보여주는 모스라 유충 시절의 액션,

아름다움과 날카로움을 이용한 모스라의 액션, 

육중함과 광선, 불꽃을 이용한 고질라의 액션 등등을 보고 있자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순간들이 있어요.

 

아이맥스! 결코 아이맥스!

 

괴수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극장 스피커에서 날 수 있는 제일 큰 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궁금하시다면, 공룡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으실 거예요.

퍼시픽림 1편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괴수 영화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화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 하나도 놓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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