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2021년 독서일기 GomdolKim 2021. 1. 28. 20:23
풀, 김금숙 지음, 보리, 2017 영화 김복동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세련되어졌습니다. 이젠 단순 선전물같이 유치하지 않아요. 특히 영상물 쪽으로는요. 제가 가장 최근에 본 것들은 김희애님이 주연으로 나온 허스토리가 있었고, 나문희님의 아이 캔 스피크도 참 좋은 영화였죠. 그 중에 가장 큰 인상을 받은 건 김복동 할머님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었습니다. 영화는 김복동 할머님의 힘든 시절의 기억보다는 최근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성운동가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며 반전 운동을 펼치시고 일본의 무례함을 알리고 다니시는 모습을 담고 있지요. 그리고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후원과 사랑도 보여줍니다. 영화 김복동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무..
책 이야기/2021년 독서일기 GomdolKim 2021. 1. 24. 21:41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은행나무, 2020년 어떤 소설? 작가가 쓴 픽션이라고 합니다. 니클은 플로리다의 지역 이름으로 청소년 감화원이 있는 곳입니다. 흑인 소년 엘우드가 주인공입니다. 다른 또래들과는 달리 성실하고 착합니다. 똑똑하며 학업에 대한 욕심도 있죠. 우연한 기회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고, 그 대학에 수업을 받으러 가는 길에 경찰에게 잡혀갑니다. 엘우드는 그저 차를 얻어 탔을 뿐이었는데 하필 그 차가 훔친차였고, 엘우드는 흑인이었죠. 책은 엘우드가 니클에 들어간 이후부터 니클을 나오기까지의 내용을 풀어냅니다. 니클은 소년 감화원이기 때문에 인종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들어오지만, 그 안에서도 확연히 인종차별이 있지요. 소설은 그 이야기를 다룹니다. 의외의 모습 퓰리..
책 이야기/2021년 독서일기 GomdolKim 2021. 1. 4. 21:11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김새별, 전애원 지음, 청림출판, 2020 고독사, 자살, 돌연사, 타살 등으로 늦게 발견한 죽음을 정리해주는 분들의 이야기가 엮인 책입니다. 사체 자국을 지우고, 방을 치우고, 유품을 정리하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죽음엔 모두 사연이 있기 마련이고 ‘사연 없는’ 죽음은 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은 법입니다. 여러 이야기가 엮여있는 에피소드 구성이며 이야기 한 편들이 길진 않아도 발 끝을 길게 잡아둡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죽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전에 돌아가신 고모부를 떠올렸습니다. 고모부는 참 성실하고 선량하신 분이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하시고 새벽에 퇴근하셨어요. 명절에도 명절 하루나 쉬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