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레이드1 디피니티브 에디션 DE 살까말까 리뷰 - 재미있어요(3점/5점)

제노블레이드 클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 모노리스 소프트, 닌텐도 스위치, 2020

클리어 타임 : 43시간 54분. 난이도 보통, 서브퀘스트 60% 정도 클리어.

 

사진 : 닌텐도 코리아

리마스터를 발표하고 나서 원본과 비교해주는 영상이 많았습니다.

거의 리메이크 아니냐고, 왠 겸손이냐는 반응이 참 많았는데요.

그래픽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UI와 UX가 최신화되었다해도,

왜 굳이 리마스터라는 단어를 선택했는지 게임을 해보니 알 거 같습니다.

 

광활한 필드를 달립니다. 와우 클래식의 불모의 땅을 달리던 느낌도 받아요.

정말 지독하게 올드스쿨입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요.

엄청난 분량도, 스토리가 굴러가는 방식도, 전투도 진짜 오래된 맛이 느껴져서,

오히려 고전 파이널판타지를 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점

이 게임의 몇 안되는 단점은 그 지점에 있습니다.

군데군데 빠른 이동이 가능하지만 열심히 발로 뛰어야하는 필드.

날씨, 낮과 밤 등등의 조건을 까다롭게 유지하는 몇몇 퀘스트.

하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이 게임은 지금해도 정말 충분히 재미있는 점이 많습니다.

오히려 10년전에 처음 했다면 정말 충격을 받았겠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어요.

이 정도가 장비디자인 중에선 상급 디자인입니다. 외형 아이템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세트로 묶여도 그렇게 예뻐보이지 않는 장비 디자인도 단점으로 꼽고 싶긴 합니다.

외형 아이템을 따로 설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분홍색 헤비아머 세트라니, 조금 끔찍했습니다.

10년 전의 유행이었을까요.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 같은 디자인 유행 느낌입니다.

 

장점

필드였다가, 배경이었다가. 스토리와 연출은 훌륭합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장점은 역시 스토리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장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발동이 조금 느린 편이거든요.

스토리의 큰 변곡점이 10장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하고, 13장부터 흥미가 붙어요.

15장부턴 세계를 둘러싼 설정과 캐릭터들의 운명이 휘몰아치면서 몰입감이 확 오릅니다.

 

기계 구조, 넓은 면적으로 움직이는 필드는 지금 플레이해도 독특한 감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무척 독창적인 레벨 디자인은 이런 스토리의 진행을 잘 받쳐줍니다.

기계와 생명체라는 대립지점이 잘 반영됐는데요.

기신을 탐험하며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레벨 구조와

거신을 탐험하며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은 감탄스러웠습니다.

2편은 영어로, 1편은 한글로 했다는 큰 차이도 있겠지만

설정이 주는 즐거움은 아무래도 1편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보스 디자인, 아름다운 배경 등 디자인적인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디자인입니다.

장비 디자인은 정말 많이 아쉬웠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레벨 디자인, 배경, 보스 디자인은 정말 좋았습니다.

JRPG의 팬분들보다, SF 장르의 팬이시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요.

 

전투는 어떻게 느끼실 지 좀 애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점에 넣을까 장점에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브레이크 - 다운 - 스턴으로 구성되는 콤보와 체인아트. 탈렌트 스킬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써야하는 구성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스킬(아츠)의 구성이 쉽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조합도 쉽게 바뀌긴 어려워서요.

다양한 실험도 가능하고 파고들 요소가 많아서 그 점은 참 재미있긴 했습니다.

만약 2편을 먼저 하지 않았다면, 참 신선하게 느꼈을 요소가 많았을 거 같아요.

 

마치며

리키님! 리키님의 귀여움만으로 이 게임은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노블레이드2를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3DS의 제노블레이드 1편을 살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정말 타이밍 좋게 나와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제노블레이드 1편을 먼저해야하냐, 2편을 먼저해야하냐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먼저 선택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두 게임에 대한 비교글은 조만간 추가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챙기시면서 게임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