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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닌텐도 스위치 디아블로3 이터널 컬렉션 리뷰 - 디아블로 X 포터블 = 성공적?

by GomdolKim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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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이터널 커렉션 Diablo3 eternal collection, 블리자드, 스위치, 2018


우선 자막과 음성이 모두 한글화 되어 있습니다. 언어 팩을 다운로드 받아 한국어를 출력할 수 있어요.

그래픽은 디테일이 많이 떨어집니다. 독모드로 해도 5막에선 많이 뭉개져서 나와요.

다만 프레임은 좋아요. 휴대 모드로 해도 엄청 부드러운 프레임이 유지되어요. 기사를 찾아보니 휴대 모드에서도 720p에 60프레임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래픽 디테일을 포기한 대신 프레임을 고집한 건 제 생각엔 잘한 판단인 거 같아요. 액션 게임의 움직임이 답답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사운드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여태 컴퓨터 스피커로만 듣다가 TV나 이어폰으로 들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모션 별로 사운드가 훌륭하게 조립되어 있어 액션감이 훨씬 살아나요.


5막에선 독 모드에서도 이렇게 그래픽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요. 프레임은 높은채로 유지되지만요.


가끔은 생각없이 시간을 때우고 싶을 때가 있죠.

먼 길을 이동하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하거나 약속 나가기 한 20분 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요.

스위치용 디아블로는 이 지점에 정말 완벽하게 잘 맞습니다.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기기에 이렇게 좋은 게임이었는지 놀랐어요.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70으로 줄어들어 캐릭터 키우는 것도 금방금방 크고, 만렙을 찍고나서 균열이나 현상금을 노리는 것도 괜찮죠.

콘텐츠들이 짧은 시간동안 즐길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휴대기기에 정말 딱 맞아요.


콘텐츠의 특성 외에도 스위치와 엄청 잘 어울리는 장점들이 있어요.

일단 생각보다 배터리 최적화가 정말 잘되어 있어요.

제 스위치는 사용한지 2년 남짓 됐는데요, 휴대모드에서 디아블로는 4시간 정도는 돌아갑니다.

야생의 숨결이 3시간, 제노블레이드가 한 2시간 반 정도를 쓸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훌륭하죠.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실행됩니다. 처음에 시즌 캐릭터를 만드려면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지만, 그 후엔 오프라인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요즘 블리자드 게임이 항상 배틀넷 접속을 요구하는 걸 생각하면 참 고마운 처사입니다.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 좋은 건 일시 정지를 시켜 놓고 잠시 게임을 떠나도, 다시 그 지점에서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온라인 게임에는 이걸 바라기가 어렵죠.


패드 조작도 생각보다 빨리 익숙해져요. 물론 키보드, 마우스보단 많이 모자라죠. 꽤 높은 컨트롤이 필요한 수도사나 야만전사는 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괜찮은 편이에요. 캐릭터를 키우며 하나하나 늘어나는 버튼에 적응하다보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스위치 판에서도 주황색, 초록색 기둥의 설렘은 여전합니다.


저 역시도 디아블로 이모탈을 출시하겠다는 소식을 보고 엄청 비웃었어요. 그런데 스위치로 해보고 나니 이거 잘하면 생각보다 시간 빨아먹는 괴물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바일 기기와 디아블로의 궁합이 이렇게 훌륭하다니. 만약 플레이스테이션 판으로 했으면 또 몰랐을 것 같아요.

디아블로를 좋아하셨거나, 짧게짧게 하고 싶은 게임이 필요하신 분은 스위치판 디아블로가 엄청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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