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똘이, 19일째
- 나의 이야기/일기
- 2020. 4.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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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후조리원에서 너를 처음 집으로 데려왔단다.
너 오기 전에 쓸고 닦고는 두번씩 더 하고,
창틀도 다시 한 번 다 닦고.
환기도 시키고, 보일러도 살짝 돌려놓고.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사람을 맞으려고 부던히도 움직였단다.
산후조리원에서처럼 이제 엄마와 아빠를 도와주실 분이 안계시기 때문에 엄청 걱정을 많이 했어.
하지만 너무나 다행히 넌 잘 먹고, 응아도 잘 하고 있어서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기저귀를 가는 잠깐 동안 손이 얼굴을 어떻게 긁었는지 왼쪽 눈썹에서부터 오른쪽 턱까지 손톱 긁힌 자국이 났단다.
저녁이 되니까 많이 가라앉을 정도로 얇게 긁힌 상처이긴 했는데, 얼마나 속상하든지.
특히 네 엄마가 엄청 속상해했어.
우린 얼른 네 손톱부터 잘라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손톱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들었을 때 잘라야한다고 해서 엄마랑 아빠는 아직 기회만 노리고 있단다.
땡이랑 뚱이도 우리 똘이가 너무 신기한가봐.
가만히 한참을 냄새 맡고 갔단다.
우리 똘이가 얼른 커서, 뚱이랑 땡이랑도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
아들. 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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