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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2019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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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태명을 또또와 따따라고 지었단다.

된소리가 뱃속의 아기에겐 더 잘들린데.

그래서 2주 전에 너희가 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선, 태명을 그렇게 지었어.

 

오늘은 무척 기대하는 날이었단다.

왜냐면 따따가 한 주가 늦게 크고 있었잖니.

오늘 너희가 어떻게 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어.

그래서 또또는 9주, 따따는 8주로 크고 있기를 바랐는데.

 

의사 선생님이 따따는 제대로 못컸다고.

이제 겨우 6주가 안된 모습이라, 정상적으로 못크고 자연적으로 작아질거라고 이야기해주셨단다.

아빠는 오늘 따따도 볼 수 있을거라고 엄청 기대했는데.

따따는 초음파 사진도 찍어주지 않는 걸 보고 너무 슬펐단다. 

좋은 일은 더 조심해야한다고 했는데.

아빠가 너무 설레발을 쳐서 그랬을까.

따따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선생님의 말이 왜 그렇게 야속한지 모르겠더라.

 

또또가 잘 커주고 있다고 해서 참 다행이었어.

초음파로 다리를 까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단다.

또또야.

오늘은 네가 아니었다면 참 슬플 뻔 했어.

우리 또또는 엄마 배에서부터 우리에게 효도했단다.

 

우리 이번엔 만나지 못했지만.

따따야. 다음에 꼭 다시 와주렴.

너희 둘 모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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