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2019년 07월 28일
- 나의 이야기/일기
- 2019. 7. 28. 22:44
# 1.
우리 동네 배스킨 라빈스엔 프로님이 계신다.
진짜 어지간하면 그런 말을 안할 텐데, 이 쯤되면 프로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정확하게 3등분, 혹은 4등분으로 퍼주신다.
그래서 다른 맛을 먹기 위해 윗 쪽을 뒤적거리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 서비스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감동했다.
이런 사소한 정성이 오래 간만이었다.
거꾸로 요즘 난, 내 일을 하면서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본지 너무 오래됐다.
급한 일, 덩치가 큰 일들만 처리하면서 지내왔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자신을 반성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 2.
독서는 유시민님의 유럽 도시 기행을 읽고 아테네의 변명으로 넘어갔다.
재밌다.
책이 커도 글자가 크고 자간, 행간 모두 넓어 금방 책장이 넘어간다.
사진이 많은 것도 좋고.
소크라테스의 삶 만큼이나 그 시절 아테네의 삶도 극적이다.
그런데 파이어 앰블렘이 복병으로 들어왔다.
요즘 게임에 좀 뜸하긴 했지만 이렇게 정신없게 즐길 줄은 몰랐다.
간만에 게임으로 즐겁다.
책 읽을 시간이 없겠는데.
# 3.
고양이 화장실은 머릿수에 하나 더한 개수가 좋다고 해서 화장실을 하나 더 늘렸다.
그런데 웬 걸. 새 것만 줄창 쓴다.
새 화장실 모래를 안치워주면 예전에 쓰던 화장실을 쓸 줄 알았는데.
사람이든 고양이든 새 거가 좋은 건가.
# 4.
디즈니팝은 지워버렸다.
난이도 조절도 어지간히 해야지.
뭔가 '어렵지? 조금만 더 생각해서 다른 방법으로 깨봐' 라는 느낌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도 이 게임을 더 할거야?' 라는 느낌이었다.
고스돕도 아니고 뒷패가 맞지 않으면 깰 수가 없는 퍼즐 게임이라니.
그래서 지워버렸다.
# 5.
아직까진 조심스럽지만 좋은 일이 생겼다.
그런데 막상 자랑하려니까 자랑할 사람이 없는 거다.
물론 아무나 잡고 이야기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내 좁은 인간 관계에 반성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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