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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2019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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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와 뚱이는 가끔 이상하게 잔다. 그리고 세상 모르고 잔다.

부엌 가는 길에 큰 대자로 뻗어 잔다든지, 소파 끝자락에 떨어질듯말듯 누워서 잔다.

거실 티비에서 아무리 큰 소리가 나도, 피자 배달 아저씨가 초인종을 눌러도 세상 모르고 잘 때가 있다.

 

이 쯤 되면 고양이라는 존재가 저렇게 천하태평한 생물인지 의심스러워진다.

예민하고, 겁많고 등등의 묘사는 우리집 애들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무사태평함이 되려 위안이 된다. 

'적어도 이 두 놈들에게는 내가 큰 안심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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