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팝 리뷰 - 좋은 게임, 아쉬운 BM

게임에서 BM(Business Model, 과금 모델)은 정말 중요합니다.

회사는 앞으로 게임을 더 발전시킬 자본을 버는 것이고, 게이머는 돈 쓴 만큼의 애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니까요.

디즈니팝은 참 괜찮은 퍼즐게임이에요.

저는 딱 두가지가 아쉬운데요, 그 중 하나가 BM이라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우선 아쉬웠던 점 중에 BM부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게임은 루비를 팔고, 루비로는 골드와 캐릭터 옷 뽑기가 가능하죠.

스테이지 클리어의 기본 보상이 골드이기 때문에 루비로는 아무래도 캐릭터 옷 뽑기를 하게 됩니다.

루비로 골드를 사는 건 꽤 효율이 좋지만 게임의 기본 보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꺼려지구요.

 

지금 이 게임의 문제가 딱 한가지 있어요. 

유저의 클리어 속도를 게임의 업데이트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현재 최대 레벨까지 다 가지 못한 플레이어더라도 꾸준히만 했다면 거의 마지막 레벨에 도착해갈 거예요.

사실 퍼즐 게임의 기믹을 만들고 적당한 밸런스를 맞춘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느린 업데이트 속도가 아니에요.

골드를 벌기 위해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돌 필요가 없다는 게 문제예요.

마지막 레벨을 깨면 다음 업데이트까지는 게임에 접속할 이유가 크게 없어요.

이게 게임의 수명과 리텐션을 극단적으로 줄인거죠.

 

한 판을 클리어하면 첫 클리어를 포함해야 최대 70골드를 벌 수 있고, 그 후엔 겨우 10~20골드 남짓을 벌 수 있어요.

물론 10골드를 못버는 판도 있구요.

클리어에 도움되는 아이템의 구매 비용은 최소 1,600골드, 최대 24,000 골드입니다.

집을 꾸미는 요소를 추가로 구입하려고 하면 또 100골드를 내야하구요.

이건 보상으로 주는 골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밸런스예요.

그러니 골드를 얻기위해 반복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필요가 없어진거구요.

 

골드를 많이 벌 수 있게 하고, 골드를 자주 쓸 곳을 만들어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 옷 뽑기를 골드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옷 뽑기 때문이라도 계속 게임을 클리어했을 거예요.

지금 시스템에선 옷이 너무 많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루비를 사용하는 만족도가 무척 낮아요.

그러니 옷 뽑기에서 골드를 사용하게 하고, 골드 효율이 좋은 스테이지를 중간중간 하나씩 만들어서

계속 재도전과 클리어를 반복할 수 있게 했어야 했어요.

 

루비로는 게임 클리어에 도움되는 아이템을 팔구요.

이 게임에서 제일 기분좋은 건 스테이지 클리어잖아요. 곰돌이 푸 스킨을 얻는 때가 아니구요.

그러니 게임 클리어에 도움이 되도록 돈을 쓰게 했어야죠.

 

두 번째로 아쉬운 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입니다.

구슬들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매치가 되어 터져요. 

터진 구슬들이 다른 구슬들로 다 메꿔지고 나서 터져야 공평한 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King의 캔디크러시 프랜차이즈나 퍼즐앤드래곤같은 매칭게임들이 무릇 그렇듯이요.

사실 디즈니팝과 같은 구조로 만드는 게 아마 추가 개발이 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터지는 액션감? 아무튼 이 부분은 의도도 잘 모르겠고 좀 불만이에요.

타임어택이 아니라 곰곰히 생각하며 퍼즐을 풀게 만든 시스템은 참 좋은데, 이렇게 판정을 애매하게 만든 건 참 아쉽네요.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마무리도 참 좋았어요. 스테이지2 - 곰돌이 푸를 클리어한 인증샷!

 

이렇게 열을 올려 불만을 이야기 했지만 게임은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3 매치 비쥬얼드에 디즈니 스킨을 입힌 것 만으로도 충성도가 올라가는데, 퍼즐 연출과 사운드,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 꾸미기 요소와 배경음악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거든요.

까다로운 디즈니의 검수를 만족시키기도, 이렇게 디즈니 콘텐츠를 잘 녹여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참 좋은 게임을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아쉬워요. 하지만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좋아지길 바랄게요.

알라딘 스테이지도, 저 끝의 라이온킹 스테이지도 너무너무 기대되거든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혹시 선데이토즈 분들이 이 리뷰를 읽어주신다면, 좋은 게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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