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케이던스 오브 하이랄 리뷰 - 시동은 늦게 걸렸지만 재밌었어요.
- 게임 이야기
- 2019. 6. 23. 08:37
(네크로댄서를 안해본 상태에서) 클리어타임 약 15시간, 북미 스토어에서 구입해도 한국어 번역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이하 네크로댄서)를 플레이해보진 않았어요.
친구가 재밌었다고 무척 이야기를 많이 해서 알고는 있었고,
PS 플러스에 풀린 적도 있어서 다운로드도 받았지만,
한 번 플레이할 시기를 놓치니까 손에 안잡히더군요.
이 게임의 소개 영상을 본 건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였습니다.
네크로댄서를 하지 않았지만 이 게임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역시 젤다와의 콜라보가 가장 컸고,
네크로댄서에 대한 호기심도 이 참에 채워보자는 마음도 들었거든요.
게임 플레이 방식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필드는 적과 퍼즐로 구성되어 있어요.
적을 무찌르는 방법은 주로 몸통박치기입니다.
마법이나 활쏘기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칼, 창, 메이스를 이용한 근접 공격으로 적을 무찔러요.
이 게임은 독특한 점은 적을 무찌르는 게 아니라 적에게 다가가는 과정입니다.
아래 노란 삼각형을 중심으로 비트가 생기고, 그 박자에 맞게 움직여야지만 유효하게 움직일 수 있어요.
배경 음악이 젤다의 전투 테마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퍼즐은 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딤돌을 밀어 위로 올라가야 하는 곳, 강풍을 이겨내고 움직어야하는 곳, 얼음길이나 불길을 건너야하는 곳.
심지어 퍼즐을 풀기 위해 패드의 진동을 잘 살려낸 곳도 있어요.
꼭 필드 내에서의 퍼즐말고도 퍼즐용 필드도 군데군데 있구요.
이 퍼즐이 사실 콜라보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퍼즐을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젤다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나거든요.
플레이를 다한 지금의 감상은 정말 좋은 편이에요.
짧은 플레이 시간 안에 원래 게임의 개성과, 젤다를 플레이하는 감각 모두 잘 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게임 초반은 정말 힘들었어요.
실제로 손에 익었다는 느낌이 들기 전까진 게임을 관둘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임이 어려웠던 이유는 역시 게임의 독특한 이동 방식 때문이었습니다.
음악을 다 알고 있는데도 비트에 맞춰 이동하는 게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고,
생각보다 적 패턴에 맞추어 대응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초반의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계속하게 한 이유는 비트를 맞추는 데 사용한 음악이 젤다의 음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필드 별로 조금씩 다르게 변주된 음악은 듣는 즐거움이 있었거든요.
조금 참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다가, 게임에 푹빠지기 시작한 건 첫 보스를 잡고나서였어요.
이 때 쯤되니까 박자도 쉽게 적응되고, 거꾸로 박자가 쉽게 적응되니까 음악도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무기도 어느 정도 강화되어 적을 잡기도 쉬워졌고, 퍼즐도 익숙해졌어요.
아마 이 때까지 6시간 쯤 걸렸었던 것 같습니다.
빠르게 클리어 하시는 분들은 6시간 쯤에 모든 게임을 클리어하셨다는 글도 봤으니, 전 유난히 오래 걸린 편이네요.
부쩍 회사 일이 많아져 게임을 하다가 손에 놓고 있던 요즘이었습니다.
세키로도 킹덤하츠3도 지금 모두 일시 정지 상태거든요.
케이던스 오브 하이랄은 적당히 플레이 시간도 짧고, 게임은 재밌어서 참 좋았어요.
게임 불감증의 가장 좋은 치료약은 게임 클리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말, 가볍게 즐겨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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