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키트는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VR용 고글과 바주카 토이콘이에요.
풀 패키지는 카메라, 코끼리, 새, 바람 등 다른 종류의 토이콘이 추가로 들어있는게 다릅니다.
키트에 따라 VR용 고글이나 VR 성능 차이는 없어요. 그래서 전 이번에 심플 키트를 사보았습니다.
골판지를 조립해 물체를 만들고, 이를 연동해서 게임으로 즐긴다는 라보의 컨셉은 무척 신기했지만 크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았는데요.
VR은 제법 흥미가 가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인질이 너무 쎄서 사긴 사야겠더라구요.
라보 고글 그리고 VR 성능
일단 고글부터 설명드리면, 조립 시간은 약 30분이 걸렸어요.
저는 안경을 끼고 있는데, 고글을 사용하는 데엔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엄청 커다란 안경이 아닌 이상에야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고글과 머리를 연결하는 끈이 없어요. 두손으로 지지해야하는데요. 아마 마리오나 젤다는 아래의 사진에 나온 마리오처럼 게임을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보면 조금 흉측하긴 한데, 또 실제로 해보면 꽤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인지, 두 손으로 잡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또 불편하거나 무겁진 않아요. 상당히 미묘한 지점에 있습니다.
고글만 만들어도 조이콘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있어서, 바로 게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VR 성능이 어떤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일단 해상도가 무척 낮아요. 시점 이동을 할 때엔 해상도가 훨씬 떨어집니다. 빠른 시점 이동의 느낌으로 봐 줄 법도 하지만, 누가봐도 낮은 해상도 때문에 화면이 날아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프레임도 겨우 평균을 맞춘 느낌이에요.
해상도와 프레임은 딱 이정도가 게임이 가능한 최저점이라는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한 이정도면 VR 콘텐츠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라보 VR의 장점은 스위치의 휴대모드를 통해 별도의 선 연결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본체의 자이로 센서가 생각보다 몸의 회전 인식을 정확하게 해요.
VR 콘텐츠를 즐기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멀미가 라보에선 좀 덜한 편입니다.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PSVR보단 입체감에서 오는 멀미가 덜해요.
지금은 겨우 기준점을 달성했다는 느낌이지만, 충분히 앞으로를 기대할만한 수준은 갖추고 있습니다.
바주카 토이콘
바주카 토이콘은 조립하는 데 약 한시간 40분이 걸렸어요. 설명서에는 2시간에서 3시간 남짓 걸릴 거라고 나와있는데,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 셈이죠.
조립 난이도는 조금 있는 편이었어요. 아마 초등학생 저학년까진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조립이 어려운 부분을 떠나서, 골판지가 튼튼하고 두꺼운 부분은 접는 데 꽤 힘을 써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힘으로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부분이 보였어요.
조립 자체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라보 키트는 이번에 처음 조립해보는데, 설명서에서 조립까지 진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물론 시간이 꽤 오래 걸리니 중간에 집중력을 잃는 지점이 있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즐거웠습니다.
바주카를 이용한 게임도 해봤는데요, 이게 정말 괜찮습니다.
바주카 토이콘엔 고무줄을 이용한 대포알 장전, 발사가 구현되어 있어요. 장전하면 대포알이 포신 뒤로 가서 결합되어 있다가, 발사하면 앞으로 날아가면서 '퉁'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낄 수 있죠.
게임도 간단한 진행코스에서 보스모드까지 나오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토이콘을 이용해 바주카를 장전하고 쏘는 느낌과 VR을 이용한 신기한 경험, 꽤 괜찮은 게임 콘텐츠가 결합되어, 정말 생각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아까 낮은 해상도와 프레임이 아쉽다고 말씀드렸지만, 또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전혀 상관없어집니다. 이런 걸 보면 정말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마리오와 젤다를 기다립니다
제가 집에서 즐겼던 최초의 VR 콘텐츠는 PS의 바이오 하자드 7입니다. 노멀 PS에 VR 1세대 세트였죠.
이 때 느꼈던 점도 비슷했어요. 그래픽은 꽤 괜찮긴 하지만 해상도가 아쉽네. 프레임도 조금 모자라네. 멀미가 엄청 심하네. 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선을 엄청 많이 연결해야한다는 게 PS로 VR 콘텐츠를 즐기는 데 큰 장벽이었죠.
라보는 고글을 조립해놓으면 그 후엔 스위치를 집어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시작하기 쉽긴 해요. 그 점에선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라보의 성능이 훨씬 더 모자라긴 하지만 두 기기 모두 하드웨어가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다고 치면, 앞으로는 콘텐츠 싸움이 되겠지요. 즐겁게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S에서 나올 아이언맨 VR 게임도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26일에 마리오와 젤다가 먼저 업데이트 되면, 바로 즐겨보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한 주도 힘차게 보내세요!
주렁주렁굴비
(4월 28일 추가!) 라보 VR 추가 리뷰 - 마리오와 젤다를 해봤어요!
라보 VR 추가 리뷰 - 마리오와 젤다를 해봤어요!
지난 번 심플 키트 리뷰에는 해상도가 낮아도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참 좋았다고 말씀드렸었죠. 생각보다 괜찮아서 마리오와 젤다도 엄청 기대된다구요. 지난 4월 26일 마리오와 젤다의 VR 업데이트가 나왔고, 그..
gomdol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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